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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도 “영빈관 신축, 총리·대통령실 모르면 논의 주체 어디냐”

중앙일보

입력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 규명단 제1차 회의에서 한병도 단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 규명단 제1차 회의에서 한병도 단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민주당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규명단장을 맡은 한병도 의원은 20일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철회를 지시한 영빈관 신축 계획에 대해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고 국격을 얘기하며 중요하다면서 총리가 모르고 대통령실 수석도 모르고 집권여당에서도 모르면 누가 알고 있었냐”고 반문했다.

한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어디선가는 논의를 했을 텐데 책임있는 사람들이 모두 다 언론을 보고 알았다는 것”이라며 “이것이 지금 국정 시스템이 돌아가고 있는지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또 민주당의 ‘김건희 여사 신축 지시’ 주장과 관련해 “대선 과정에서 ‘우리가 당선되면 청와대 영빈관을 옮기겠다’고 발언한 것이 나와 민주당에서는 의심하는 것”이라며 “책임있는 사람들이 아무도 모른다고 하기 때문에 그러면 논의 주체가 어디있냐며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지금 기본 설계비, 실시 설계비, 공사비, 부대시설비 정도만 나와 있는데 땅을 구매하는 것뿐 아니고 지으려는 부지에 건물이 있다면 철거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더 소요되는 예산이 있을 것 같아 (영빈관) 부지를 어디로 예상했냐고 자료 제출 요구를 하는데 기재부에서 뭉개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권성동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영빈관 신축 필요성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윤 대통령은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했고 진행 과정에 문제가 있으니 철회가 맞다고 했는데 바로 다음 여당의 가장 책임있는 분이 추진 필요가 있다고 얘기한다”며 “내부 소통도 안 되고 계속해서 엇박자가 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이미 청와대 자체가 국내외적으로 역사적 상징점이 있지 않냐”며 “우리 전통을 조금 더 가미한다든지 약간의 개보수를 활용해 사용한다면 좀 더 효용성을 높일 것이다. 차라리 그렇게 쓰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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