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정 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지명직 비대위원 6명 등 비대위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 앞에서 헌화·분향하고 묵념했다.
정 위원장은 현충원 방명록에 '견리사의 견위수명(見利思義 見危授命)'이라고 적었다. '이익을 보면 옳고 그름을 생각하고 나라 위기를 보면 목숨을 바친다'는 뜻으로, 안중근 의사의 유묵으로 널리 알려진 문구다.
정 위원장은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들과 차담을 하며 말을 나눴는데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우리가 출발해야 될 것 같다. 국민의 선택을 받은 우리 윤석열 정부가 정말 순항할 수 있도록, 제대로 힘차게 발진할 수 있도록 당정이 일체감을 갖고 우리가 힘을 모아야 되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도 당의 조속한 안정과 정상화가 필요하고 안정적인 지도체제 확립이 시급한 과제"라며 "당의 중대소사에 대해 늘 비대위원들과 함께 협의하면서 최선의 결론을 도출해내는 데 노력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전 대표가 당헌 개정과 정 위원장 임명의 효력을 정지시켜 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이 이날 진행되는 것과 관련해선 "법원이 현명한 판단해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