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하면서 '밀당(밀고 당기기)'을 경험한 미혼남녀의 절반이 "호감도가 하락했다"고 답했다.
2일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미혼남녀 500명(남성 250명·여성 2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애 밀당'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혼남녀의 10명 중 6명(남 72.8%·여 58.4%)이 밀당을 당한 경험이 있었고, 그중 절반 정도(남 41.2%·여 54.8%)가 "밀당으로 인해 상대방에 대한 호감도가 하락했다"고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상대방이 나를 가지고 노는 것 같아서'(남 38.7%·여 43.8%)가 가장 많았다. 이어 '상대방의 마음을 알기 어려워서'(남 29.3%·여 17.5%), '관계에 피로감을 느껴서'(남 21.3%·여 15.0%), '상대방에 대한 신뢰를 잃어서'(남 8.0%·여 22.5%) 등의 답변이 있었다.
반면 밀당으로 인해 상대방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했다고 밝힌 이들(남 19.2%·여 17.1%)은 남성의 경우 ‘상대방에게 호기심이 생겨서’(42.9%), 여성은 '상대방의 진심을 알고 싶어서(24.0%)'라는 답변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밀당을 하는 이유에 대해 남성은 '상대방의 애정을 확인하고 싶어서'(32.6%)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상대방에게 적당한 긴장감을 주기 위해서'(27.4%), '상대방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싶어서'(13.3%), '상대방이 빨리 질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11.9%) 순으로 집계됐다.
여성은 '상대방에게 적당한 긴장감을 주기 위해서'(35.8%)를 가장 많이 선택했고, 이어 '상대방의 애정을 확인하고 싶어서'(30.2%), '쉽게 보이고 싶지 않아서'(13.4%), '상대방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싶어서'(7.8%)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애 관계에서 밀당을 하는 편이냐는 질문에 남녀 모두 '상대에 따라 다르다'(남 40.8%·여 58.8%)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아니다'(남 37.6%·여 21.2%), '그렇다'(남 13.2%·여 12.8%), '모르겠다'(남 8.4%·여 7.2%)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