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내년부터 군병력 101만→115만명 증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러시아가 101만명의 군 병력 규모를 내년부터 115만명으로 늘린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군 병력을 기존보다 13만7000명 많은 115만628명으로 정하는 내용의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개정 대통령령은 내년 1월 1일 자로 발효된다.

앞서 2017년 11월 발효된 기존 대통령령에 규정된 군 병력은 101만3628명이었다. 이번 대통령령은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6개월에서 하루 지난 시점에 개정됐다.

러시아는 개전 초기 20만명에 가까운 병력을 동원하고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점령에 실패, 북부 전선에서 전면 퇴각했다. 최근 2개월 가까이 남·동부 전선에 집중하고 있으나, 두드러진 전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러시아는 지난 3월 개전 이후 135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힌 이후 관련 통계를 업데이트하지 않고 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군 사상자는 지난 8일 기준으로 하루 평균 500명, 총 8만명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앞서 외신들은 전쟁이 길어지며 러시아가 재소자나 노년층 입대를 허용하는 등 병력 충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지난달부터는 러시아가 정규군이 부족해 동부 전선에 용병 회사를 투입하고 있다는 보고도 나왔다.

김서원 기자 kim.seo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