튕겨서 뼈 나가는 소리? 사람 잡는 美 거대 미끄럼틀 폐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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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놀이공원에 설치된 대형 미끄럼틀이 너무 빠른 속도로 인해 이용객들의 안전 문제가 제기되자 개장 하루 만에 폐쇄됐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벨 아일 파크에 있는 '자이언트 슬라이드'. 사진 벨 아일 파크 페이스북 캡처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벨 아일 파크에 있는 '자이언트 슬라이드'. 사진 벨 아일 파크 페이스북 캡처

지난 17일(현지시각)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벨 아일 공원 페이스북에는 19일부터 대형 미끄럼틀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6개의 레일로 구성된 이 미끄럼틀은 높이가 12m이고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계단만 80개이다.

1967년부터 운영된 놀이기구로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운영하지 않았다가 2년 만에 다시 문을 열게 된 것이다.

하지만 운영을 재개한 지 하루 만에 폐쇄됐다. 미끄럼틀에서 내려오는 속도가 너무 빨라 이용객들의 안전 문제가 제기된 것이다.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내려오는 속도가 너무 빠른 나머지 미끄럼틀이 휘어진 구간에서 이용객들이 공중에 붕~ 떠오른다.

이 과정에서 이용객들의 등이나 엉덩이 부분 등이 바닥에 세게 부딪친다. 또 이들 중 일부는 속도를 줄이지 못해 앞부분까지 데굴데굴 구르기까지 했다.

다행히도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공원 측은 20일 혹시 모를 사고를 우려해 "속도 문제가 있어 운영을 잠시 중단한다"며 "몇 가지 점검을 거쳐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공원 측은 22일 "미끄럼틀 표면에 약간의 물을 뿌려 속도를 낮추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공지하며, 26일부터 금, 토, 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2주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끄럼틀을 탈 때 상체를 앞으로 숙인 채 내려가는 것이 안전하다"며 "운영자의 지시를 잘 따라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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