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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尹 특이한 연설…집값 안정, 본인이 안 하고 자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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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 뉴스1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 뉴스1

방송인 김어준 씨는 지난 17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대해 “본인이 하지 않은 일을 자랑한, 굉장히 특이한 연설”이라고 비판했다.

김씨는 18일 오전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통령이 본인이 하지 않은 건데 상황으로 인한 결과를 가지고 성과라고 자랑하면 누가 그걸 받아들이겠느냐”며 이처럼 말했다.

김씨는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색다른 지점들이 있다”며 “취임 100일이면 ‘앞으로 뭘 하겠다’는 말을 하는 게 정상이다”며 “(윤 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모든 걸 다 이루고 문제를 다 해결했다. 굉장히 특이한 연설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연설 내용이) 자화자찬이라는 비판도 나오는데 자화자찬할 수 있다”며 “그런데 자랑을 할 때는 자기가 한 일을 가지고 자랑을 해야 한다. 할 일을 해도 평가가 엇갈릴 수 있다. 근데 본인이 하지 않은 일을 자랑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윤 대통령이 스스로 ‘폭등한 집값과 전셋값을 안정시켰다’고 평가한 데 대해 “집값이 하향세가 된 건 대통령이 뭘 해서 그런 게 아니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집값, 전셋값이 안정을 이룬 건 최근 경제 상황이나 미국의 금리 인상 등 심리가 위축된 결과”라고 주장했다. 즉 금리가 올라갈 때로 올라갔고 집값도 정점을 찍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다.

김씨는 윤 정부의 100일 백서를 언급하기도 했다. 백서에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120건을 입법·정책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상임위원회별로 중점적으로 추진할 법안들을 담았다.

그는 “100일 만에 백서를 만들었다. 백서라는 건 성과나 내용을 집대성해 널리 알리려고 하는 거 아니냐”며 “그런데 백서를 만들어놓고 공개를 안 한다. 코미디”라고 거듭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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