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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무실 시험지 해킹' 간 큰 고등학생들, 결국 퇴학 당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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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수 광주 대동고등학교 교장이 17일 오전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험지 유출 사건 관련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뉴스1

이철수 광주 대동고등학교 교장이 17일 오전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험지 유출 사건 관련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뉴스1

교사의 노트북을 해킹해 시험 문제를 빼돌린 광주 대동고등학교 학생 2명에 대해 학교 측이 퇴학 처분과 해당 시험 0점 처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철수 대동고 교장은 17일 오전 광주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교 학생들의 시험 유출 사건에 대해 사죄드린다”며 “해당 학생들에 대한 징계는 생활교육위원회에서 퇴학 처분 결정했다. 두 학생의 성적은 0점 처리할 예정이며 재시험은 치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사건이 발생해 저 자신도 참담한 심정이며 교직원들도 통렬한 반성을 하고 있다”며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교무실과 주요 시설의 무인 경비 시스템을 정상화했으며 CCTV 등을 추가 설치하고 학생들의 인성교육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대동고. 연합뉴스

광주 대동고. 연합뉴스

앞서 광주 서부경찰서는 대동고 학생 A군(17)과 B군(17)을 업무방해·공동주거침입·정보통신망침해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 중순부터 4월 말, 6월 중순부터 7월 초 사이 야간 자율학습이 끝나고 학교 교무실에 잠입해 교사들의 노트북 10여대에 주기적으로 화면을 캡처하는 악성코드를 심었다.

이들은 이 같은 방법으로 중간고사에서 7과목, 기말고사에서는 9과목 등 총 16과목의 문제와 답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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