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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불순 치료에는 생활습관 개선과 정신적 안정이 중요해

중앙일보

입력

K양는 매달 찾아오는 생리가 두렵다고 한다.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아랫배 통증이 심하고, 입맛은 없고 소화가 안 될 뿐 아니라 심하면 토하기까지 해서 응급실에 간적도 많았다고 한다. 생리기간도 들쑥날쑥하여 어떤 달은 15일 동안 지속되고 양도 일정치 않다고 한다. 그러나 산부인과 검사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어서 진통제를 복용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이 유일한 치료법이었다.

자연스럽게 진통제의 복용량은 조금씩 늘어나고 통증도 쉽게 사라지지 않아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한의원을 찾았다. 진찰 결과 K양은 태음인으로서 선천적으로 폐기능이 약하고 간 기능이 항진된 경우였다. 이로 인해 위장의 기능까지 방해를 받아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 것. 한방에서는 간이 혈액을 통제하고 스트레스에 방어기능을 하는 장기인데 그 기능이 과로나 스트레스로 많이 약해진 것이다. 이런 경우 간의 기능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는 맥문동, 산조인, 천문동, 산약 등이 들어간 한약이 처방될 수 있다. 더불어 위장의 기능과 간의 기능을 다스리는 침, 자궁의 혈액순환을 도우는 좌훈, 전체적인 긴장을 완화시켜주는 고주파 치료 등이 병행되기도 한다.

몸에 아무런 이상이 없이도 기능성 생리통이 나타나지만 자궁내막증, 난소낭종, 자궁유착, 골반의 염증 같은 이상이 있는 경우도 있다. 생리불순도 단순한 호르몬 이상인 경우도 있지만 다낭성 난소증후군, 자궁근종, 자궁내막증식증 등의 질환으로 인한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월경은 여성의 몸과 마음의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와 같다. 뇌에 있는 뇌하수체와 시상하부와 난소가 정상적으로 기능을 다할 때 생리는 규칙적으로 큰 통증 없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심한 생리통과 동시에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거나 생리불순이 있는 여성들은 다양한 원인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경우가 많다. 대체적으로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힘들거나 억눌려있는 경향이 있고, 식습관 면에서도 페스트푸드의 잦은 섭취, 절식이나 폭식 등으로 영양섭취불균형을 이룬 경우가 많다. 따라서 생활 습관 교정으로 몸 기능을 정상화하고 체질적으로 허약한 부분을 치료하면 생리 활동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균형 잡힌 식사와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며 치료를 병행하고 더불어 자신감 있는 태도로 자신이 원하는 일에서 행복감을 느끼면 생리통과 생리불순 치료에 도움이 된다.

■도움말: 려 한의원 원장 정현지 www.ryeoclinic.com 02-508-7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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