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대통령실 앞 1인 시위…“사적채용 대국민 사과하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대통령의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인 시위에 나섰다.

고 의원은 19일 오전 8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에서 ‘대통령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이와 함께 그는 대통령 비서실장, 인사·총무비서관의 경질도 촉구했다.

고 의원은 “잇따른 사적 채용과 지인 찬스 논란 등으로 정부 인사 기준과 검증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데도 대통령실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라며 시위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이어 “대통령 순방에 민간이 수행 논란을 자초한 당사자인 인사비서관과 대통령 친인척과 지인 등 사적 채용을 허용한 총무비서관, 모든 논란의 최종 결재권자인 비서실장의 책임을 물어 경질해야 마땅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고 의원은 당분간 오전 8시부터 한 시간 동안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나갈 계획임을 전했다.

민주당도 윤석열 정부의 사적 채용 논란에 총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의 인사 문란, 안보 문란 규탄’ 의원총회에서 “윤 정권의 인사 문란, 인사 참사가 극에 달했다”며 “연일 터져 나오는 대통령실 직원의 채용 문제는 과거 어느 정권에서도 볼 수 없을 정도로 기준과 원칙 없는 사적 채용의 정실 인사로 가득 차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날개 없이 추락하는 지지율에 윤 정권이 이성을 잃어가고 있다”라며 “일련의 사태를 정권 초기의 난맥상 정도로 넘어가기에는 실력도 태도도 너무 형편없다”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비상한 민생과 경제 위기는 뒷전이고 국정 문란만 지속한다면 국민이 더는 좌시하지 않는다”라며 “원내 1당으로서 민주당도 모든 당력을 동원해 대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사적 채용 논란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선 기간 내 묵묵히 일한 실무자들에게 정당한 기회를 주는 것이 공정”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제기된 주기환 전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 아들의 대통령실 근무 논란에 대해서는 “대선 승리를 위해 헌신한 청년에 대한 역차별”이라며 “정권 교체에 공헌한 대선 캠프의 핵심 청년 인재”라고 반박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