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이 긍정 평가 비율을 넘어서는 여론조사가 14일 추가로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3%다. 부정 평가율은 53%로 긍·부정은 20%포인트(p) 차이를 보였다. NBS여론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긍정평가율은 직전조사(6월5주차)보다 12%포인트 하락, 부정 평가는 16%포인트 상승했다.
긍정 평가 이유에 대해서는 △결단력이 있어서(28%) △국민과 소통을 잘해서(18%) △공정하고 정의로워서(18%)가 뽑혔다. 반면 부정 평가 이유로는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30%)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28%) △적합하지 않은 인물을 내각에 기용해서(16%)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신뢰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42%가 신뢰한다고 했고 52%는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또한 윤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신뢰하지 않는다’가 ‘신뢰한다’를 넘어섰다.
이준석 징계…‘정치적 판단 개입’ 54% ‘정당한 결과’ 31%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이준석 대표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는 정치적 판단이 개입된 결과라는 의견이 54%로 나타났다. ‘이준석 대표 징계 과정 평가’에 따르면, ‘정당한 과정을 거친 결과’라는 응답은 31%로 조사됐다. 두 응답의 격차는 23% 포인트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 64%, 중도층 57%, 보수층 52%가 ‘정치적 판단’이라고 답했다.
또 정당지지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66%, 정의당 지지자 66%가 ‘정치적 판단’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도 48%가 ‘정치적 판단’이라고 답했다. ‘정당한 결과’라는 응답은 39%로 조사됐다.
이준석 대표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임기까지 대표직을 수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46%, ‘자진사퇴해야 한다’는 43%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 49%, 중도층·보수층 48%가 ‘임기까지 대표직을 수행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이뤄졌다. 가중치산출 및 적용방법은 2020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4.4%. 조사의 상세자료는 NBS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