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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시즌 8승… KIA, LG 꺾고 4연승 질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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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시즌 8승을 거둔 KIA 투수 양현종. [연합뉴스]

12일 시즌 8승을 거둔 KIA 투수 양현종.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가 양현종의 호투를 앞세워 4연승을 달렸다. LG 트윈스는 7연승을 마감했다.

KIA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시즌 8차전에서 7-1로 이겼다. 지난 주말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던 KIA는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LG와 상대전적은 3승 5패가 됐다.

KIA 선발 양현종은 올해 LG 상대로 두 차례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 2일 경기에선 6이닝 동안 안타 3개만 내줬지만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4실점(비자책)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5월 13일 경기에선 박해민의 머리를 맞히는 바람에 퇴장당했다. 2와 3분의 1이닝 무실점. 평균자책점은 '0'이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세 번째 등판은 달랐다. 박해민-문성주-김현수로 이어지는 좌타 라인을 공 11개로 가볍게 삼자범퇴처리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2회엔 오지환에게 안타를 맞은 뒤 천적 유강남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이재원을 2루 땅볼로 처리해 위기에서 벗어났다. 3회에도 2사 1, 2루에 몰렸으나 실점없이 마무리했다.

3회 2타점 2루타를 때려낸 KIA 황대인. [연합뉴스]

3회 2타점 2루타를 때려낸 KIA 황대인. [연합뉴스]

그 사이 KIA 타자들은 에이스를 위해 화끈하게 득점을 지원했다. 2회 초 황대인-최형우-이창진이 연속안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3회 2사 1, 2루에선 황대인이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황대인은 이어 나온 최형우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4-0을 만들었다. 4회엔 루키 김도영이 좌월 3점포(시즌 3호)를 터트려 LG 선발 이민호를 무너뜨렸다.

승부에 쐐개를 박는 3점포를 친 KIA 김도영. [연합뉴스]

승부에 쐐개를 박는 3점포를 친 KIA 김도영. [연합뉴스]

양현종은 7-0으로 앞선 6회 말도 무실점으로 막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 103개. 양현종의 교체를 직감한 KIA 팬들은 큰 박수를 보냈고, 모자를 벗어 인사했다. 6이닝 3피안타 3볼넷 무실점. 양현종은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시즌 8승(4패)째를 따냈다.

이날 전까지 개인 통산 1749탈삼진을 기록했던 양현종은 삼진 3개를 더해 1752개로 늘렸다. 이로써 이강철 KT 위즈 감독(통산 1751탈삼진)을 제치고 KBO리그 역대 최다 탈삼진 2위로 올라섰다. 역대 1위는 송진우(2048개)다.

김종국 KIA 감독은 "양현종이 에이스답게 너무 완벽하고 좋은 투구를 했다. 양현종의 호투 속에 승리의 발판을 놓았고, 중심 타선이 찬스에서 힘을 내주면서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김도영은 오늘 홈런과 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경기를 거듭하며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다"고 평했다. 또 "전반기 남은 2경기도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하겠다. 팬 여러분의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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