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尹, MB 사면론에 "이십몇년 수감하는 건 안 맞지 않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이명박(MB) 전 대통령 사면 가능성에 대해 "저는 뭐 그 이십몇 년을 수감 생활하게 하는 건 안 맞지 않습니까. 과거 전례에 비춰서"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서 '대선 후보 시절 MB 사면이 필요하다고 한 것은 아직 유효한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에서 관련 질의를 받고는 "지금 언급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을 아낀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수감 중인 이 전 대통령은 지난 3일 건강 악화를 이유로 현재지 관할 검찰청인 안양지청에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교정 당국의 형집행정지 결정 여부와 상관없이 8·15 광복절을 계기로 이 전 대통령을 사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한 대책에는 "지금 국토교통부에서 어떤 대화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대화해서 풀 수 있는 것은 풀고"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법을 위반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법치 국가에서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준비는 하고 있는데 확정됐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0일로 취임 한 달을 맞는 데 대해 "저는 원래 한 달 됐다, 1년 됐다는 것에 특별한 소감 같은 거 없이 살아온 사람"이라며 "시급한 현안들이 한둘이 아니니까 열심히 해야죠"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