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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슨 사우디 골프 공식 합류, 개막전 페이스북 중계

중앙일보

입력

필 미켈슨. [AP]

필 미켈슨. [AP]

필 미켈슨이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개막전에 참가한다.

미켈슨은 9일에서 11일 런던 외곽의 센튜리온 골프장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겠다고 자신의 SNS를 통해 발표했다.

지난 2일 발표된 개막전 참가 선수 명단에는 그의 이름이 없었지만, 예상대로 나흘 후 그의 이름이 들어갔다. 미켈슨은 더스틴 존슨, 케빈 나와 함께 티오프한다.

미켈슨은 트위터에 “몇 달 전 나의 얘기로 인해 공격받고 상처를 입은 사람들에게 사과한다. 실수를 저질렀다. 혼자 지내면서 겸허함을 알게 됐다”고 사과했다.

이후 그는 “나는 내가 사랑하는 게임을 하기 위해 돌아올 준비가 되어 있다. 32년 동안 골프를 했으나 지금이 새로운 시작이다. 흥미진진하고 나 자신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골프라는 스포츠와 동료들을 위해서 이상적인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했다.

미켈슨은 또 “나는 진보적인 형식을 좋아한다. 팬들에게도 흥미로울 것이다. (LIV 골프는) 삶과 일에 더 건강한 밸런스를 맞추게 할 것이다. 골프와 PGA 투어가 나에게 준 것에 대해 엄청나게 감사한다. 나 역시 PGA 투어에 보답했다고 생각하고 싶지만, 지금은 이 새로운 기회에 설렌다. LIV Golf를 시작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부연했다.

미켈슨은 올해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에 참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메이저 대회에 뛸 계획이며 사람들이 이 결정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음을 알고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미켈슨은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 평생 출전권이 있다. 앞으로 5년간 US오픈과 디 오픈 출전권도 있다. US오픈과 디 오픈이 그의 출전을 허가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막을 명분은 크지 않다.

미켈슨은 올 초 사우디 대회에 참가해 "PGA 투어는 역겹게 탐욕적"이라고 발언했다.

이후 그는 “사우디의 그들은 개XX다. 그들은 (워싱턴 포스트 기자) 자밀카슈끄지를 살해하고 인권에 대해 끔찍하다. 게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을 죽인다. 내가 이 모든 것을 알면서도 슈퍼골프리그에 가담하고 대회를 설계하는 것은 PGA 투어 운영 방식을 재편할 수 있는 일생에 한 번뿐인 기회이기 때문이다. PGA 투어는 민주적인 척하지만, 전제적이고 선수들을 분열시켜서 관리한다”라고 한 말이 알려지면서 강한 역풍을 맞았다.

캘러웨이와 메인 스폰서인 KPMG 등 후원사들이 계약을 끊었다. 미켈슨은 사과했고, 당분간 대회 출전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한편 LIV 골프는 개막전을 인터넷 사이트와 페이스북, 유튜브를 통해 스트리밍하겠다고 밝혔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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