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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백, 승률 91% 6집 우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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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준결승전〉 ○ 박정환 9단 ● 자오천위 9단

장면 5

장면 5

장면 ⑤=짐을 넘어 애물단지다. 우하에서 살려낸 흑돌 얘기다. 집은 한 칸도 못 지으면서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백A를 당하면 당장 생사가 가물거리게 되므로 흑1로 달아났다. 그 사이 박정환은 백2, 4로 재산을 불려간다. 사실은 흑3도 너무 한가하다는 비난을 들었다. AI는 흑의 승률을 9.9%까지 떨어뜨린다. 흑3은 어떤 수순이 최선이었을까.

AI의 추천

AI의 추천

◆AI의 추천=흑1, 3으로 일단 좌상을 지운다. AI는 좌상 침투를 가장 시급한 선결과제로 봤다. 백4도 크지만 이곳은 내준다. 그다음이 중요한데 바로 5로 젖히고 7로 느는 수. 흑3과 조화를 이루며 중앙이 두터워지고 있다. AI는 두터움을 귀하게 여기고 엷음을 극도로 피한다. 엷어질 것 같으면 버린다. 중요한 지침이다.

실전진행

실전진행

◆실전진행=실전에서 흑은 한발 늦게 뛰어든다. 백△의 요소를 빼앗긴 뒤에 뛰어들었기에 움직임이 비틀거린다. 백6의 창끝은 3개의 흑대마를 겨냥하고 있다. 흑은 고난의 피란살이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백의 승률은 91%. 6집 우세. 그러나 인간의 바둑은 모른다. 6집 정도는 한걸음이면 잡힌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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