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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전세금 모으는 데도 9.8년…내 집은 18.4년 걸린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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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서울 송파·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사진은 서울 송파·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중산층이 월급을 모아 서울에 중간값 수준의 집을 마련하는 데 18.4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자금을 모으는 데도 9.8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서울의 소득 대비 집값 비율(PIR)은 3분위 소득, 3분위 주택 가격일 때 18.4로 나타났다.

PIR은 주택가격을 가구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가구의 주거비 부담을 나타낸다. 주택가격과 가구소득은 각각 1분위(하위 20%)~5분위(상위 20%)로 분류돼 총 25개의 PIR이 산출된다.

PIR은 주로 중위 소득(3분위) 계층이 중간 가격대(3분위)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를 기준점으로 삼는데 PIR이 18.4라는 것은 중위 소득 가구가 18.4년간 급여 등의 소득의 모두 모았을 때 지역 내 중간가격의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서울의 PIR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 당시(2017년 5월) 10.9년에서 2018년 3월 12.1년으로 오른 뒤 꾸준히 상승해 2020년 8월 15.1년을 기록했다.

이후 집값이 급등하면서 PIR도 상승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역대 최고 수준인 19.0년까지 치솟았다.

올해는 금리인상과 대출규제 영향 등으로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1월 18.3년, 2월과 3월은 18.4년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전세보증금 마련에도 약 10년치 월급을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 기준 3분위 가구, 3분위 주택의 전세 PIR(J-PIR)은 9.8년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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