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윤 정부, 우크라 사태 국제적 대응에 적극 동참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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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위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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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취임사에서 “개별 국가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면 모든 세계 시민이 연대해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을 위한 한국의 협력 수준이 높아질지 주목되는 가운데 한·미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윤 정부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위성락(사진) 전 주러시아 대사(한반도평화만들기 사무총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우크라이나가 아시아와 한국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한 화상 간담회에서 “윤석열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미국, 국제사회 차원의 대응에 더욱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적으로 러시아의 침공에 대한 여론은 굉장히 부정적인 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여론은 압도적”이라며 “한국의 전반적인 여론이 국제사회 기준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고 이는 새 정부에도 분명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 대사가 ‘과거처럼 외교부와 청와대의 보직을 맡고 있다면 어떤 조언을 하겠냐’고 묻자, 위 전 대사는 “한국은 세계 11위의 경제 대국이며 미국·서방과 가치를 공유한다는 측면에서 더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조언할 것”이라고 답했다.

위 전 대사는 “북한은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부터 러시아를 공개 지지했고, 지난 3월 유엔 총회의 우크라이나 침공 규탄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5개국 중 하나”라며 “북한은 우크라이나가 과거 핵을 포기해서 침공받았다고 판단해 향후 핵무기에 대해 더욱 집착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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