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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개 안고 공관 온 김건희, 장관부인에 '나가달라' 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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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부인 김건희 씨가 새 대통령 관저로 확정된 서울 한남동의 외교부 장관 공관을 강아지를 안고 방문해 정의용 장관 부인에게 “안을 둘러봐야 되니 나가 있어 달라”고 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왼쪽은 진행자 김어준씨. TBS 유튜브 캡처.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왼쪽은 진행자 김어준씨. TBS 유튜브 캡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TBS 김어준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김 여사의 외교부 장관 공관 방문과 관련해 "제가 직접 아주 밀접한, 외교부 장관하고 아주 밀접한 관계 분에게 직접 들었다. 분명히 김건희 여사가 개 끌고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강아지를 안고 오셨겠죠. 그리고 70세가 넘은 외교부 장관 사모님에게 '이 안을 둘러봐야 되니 잠깐 나가 있어 달라'고 해서 바깥에 정원에 나가 계셨고, 그 사이에 그 안을 둘러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교부 장관 부인이) '상당히 불쾌해했다'는 이런 전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공문이 오간 건 아닌 것 같다"며 "그래서 당연히 외교부 장관 공관을 안 쓰는 것으로 알고 있던 정의용 장관 내외분이 상당히 당황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우 의원은 "갑자기 (김건희 씨가 방문한) 그날로 기류가 바뀌어서 인수위 분위기가 갑자기 '외교부 장관 공관을 관저로 사용한다' 이런 식으로 입장이 확 하루 만에 바뀌었다"면서 "김건희 여사가 방문한 다음에 바뀐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초 관저 후보지로 올랐던 육군참모총장 공관이 노후해 비가 샐 정도라는 윤 당선자 쪽의 설명과 관련해선 "대한민국 육군참모총장이 비 새는 집에서 잔단 말이냐"며 "말도 안 된다. (공관) 수리비가 국가 돈으로 다 지급되고 있는데 그러면 육군참모총장 (공관) 관리하시는 분들이 징계를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김건희 씨 등이 방문했을 때 정 장관이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대사 등과 외교 행사를 진행 중이었던 사실을 언급하며 "그 시간에 외교부 장관이 동남아 대사와 미팅한다는 사실을 파악했으면 그때 오면 안 된다"며 "관저 관련돼서 이런 웃지 못할 해프닝들이 생기고 있는 건 사실 국가 망신"이라고 지적했다.

청와대이전 TF “허위사실, 법적 책임” 외교부 “사실 아냐”

이에 대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이전 태스크포스(TF)는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의 허위사실 날조와 거짓선동 습관은 영원히 못 고치는 불치병인가”라며 “우상호 의원의 ‘아니면 말고 식’ 허위 사실 유포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TF는 또 “우 의원은 즉시 허위사실의 근거라며 들이댄 ‘믿을만한 소식통’이 누구이고 무엇을 근거로 그런 주장을 한 것인지 밝혀야 할 것”이라며 “언제까지 허위사실 날조로 국민을 선동하는 행위를 계속할 것인가. 국민들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날 외교부 역시 우 의원의 발언과 관련, “해당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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