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현숙 후보자, 의원 3년간 보좌진 34명 바꿨다…휴가는 0일 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1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1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9대 국회의원 시절 3년간 보좌진을 30명 넘게 고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평균 근속 일수는 9개월 가량이었다.

28일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실이 국회사무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가 2012∼2015년 의정활동을 하면서 고용한 보좌진은 34명이다. 보좌진들의 평균 근속 일수는 278일이었다.

한 보좌진은 7일 동안 근무한 뒤 그만두기도 했다. 근속 일수가 100일을 넘지 못한 보좌진은 14명이었다.

34명 중 24명이 근무 기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나갔다. 2년 넘게 근무한 보좌진은 4명이었다.

이들에게 부여된 공식 휴가는 0일이었다.

'20대 국회의원 보좌진 임면 현황'에 따르면 20대 국회가 개원한 2016년 5월 30일부터 2019년 4월 30일까지 35개월 동안 근무한 보좌진은 5877명이다. 의원 한 명당 약 20명씩 채용한 셈이다.

김 후보자 측은 "김 후보자가 보좌진을 직접 해고한 적은 없다"며 "민간기업으로 이직하거나 다른 의원실로 승진해 가거나 건강상 이유로 사직한 경우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인원을 채용한 게 아니라 승진한 사례도 있었다"며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부풀린 명단을 낸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으로 근무하며 노동 개혁 법안을 주도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