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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식칼 들이대”…‘폭행·흉기 협박’ 정창욱 셰프, 불구속 기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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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욱 셰프. 연합뉴스

정창욱 셰프. 연합뉴스

유명 셰프 정창욱(42)이 지인을 폭행하고 흉기로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서정식 부장검사)는 지난 26일 셰프 정창욱(42) 씨를 특수협박·폭행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앞서 정씨는 지난해 8월 개인 유튜브 영상 촬영을 위해 미국 하와이를 방문했을 당시 촬영을 도와주던 일행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주먹으로 피해자들을 때리고 부엌에 있던 흉기로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A씨와 B씨는 연예매체 디스패치,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사건 당일 구체적인 상황을 전한 바 있다.

A씨와 B씨는 정씨와 하와이에 사는 지인의 집에서 유튜브 콘텐트를 찍고 숙소로 돌아온 뒤 정씨가 위스키를 마시다 돌변해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의 진술에 따르면 정씨는 가슴 부위를 때리고 식칼을 얼굴 30cm까지 들이대며 욕설과 함께 협박을 가했다.

그러면서 정씨가 칼을 벽과 식탁 등에 꽂으며 위협했다며 해당 사진을 증거로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벽과 식탁에는 선명한 칼자국이 남아있었다.

A씨는 “아직도 그날의 공포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B씨는 “흉기를 갖다 대고 욕설을 하고 위협했다"며 사건 후 불면증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B씨는 지난해 9월 특수상해, 특수협박, 특수중감금, 특수중감금치상 등의 혐의로 정씨를 고소했으며, A씨도 그해 11월 같은 혐의로 정씨를 고소했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정씨를 지난 1월26일 검찰에 송치했다.

정창욱에게 흉기 협박과 폭행을 당한 피해자들이 공개한 영상. [유튜브 캡처]

정창욱에게 흉기 협박과 폭행을 당한 피해자들이 공개한 영상. [유튜브 캡처]

검찰 송치 소식이 보도되자 정씨는 이날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명백한 내 잘못이다. 당사자 두 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당시 두 분이 겪었을 공포와 참담함은 가늠할 수 없다”며 “사건 이후에도 당사자들에게 간단한 미안함의 표시밖에 하지 못했고 뒤처리도 전무했다. 엄청난 일을 벌여 놓고도 ‘다 이해해 주겠지,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위험한 생각을 했다. 욕지거리를 내뱉고 폭력적으로 행동하면서, 당연한 듯 살아온 것이 한심하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매체에서 보였던 내 모습은 만들어진, 가공의 모습이었다. 난 겁쟁이였다. 평생을 제멋대로 살았다”며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진행 중인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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