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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의 중심 도약하는 충청] 오징어 게임부터 지옥·지리산까지 ··· 글로벌 인기 드라마의 촬영 ‘성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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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대전시

대전이 드라마와 영화 촬영 명소로 자리잡았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지옥’ 주요 장면은 대전에서 촬영했다. 사진은 오징어 게임 한 장면. [사진 넷플릭스]

대전이 드라마와 영화 촬영 명소로 자리잡았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지옥’ 주요 장면은 대전에서 촬영했다. 사진은 오징어 게임 한 장면. [사진 넷플릭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지난해 9월 공개한 지 17일 만에 전 세계 1억1100만 가구가 시청했다. 드라마 공개 후 28일 동안 약 16억5000만 시간이라는 누적 시청시간을 찍은 것도 기록적인 성과다. ‘오징어 게임’에 이어 공개된 ‘지옥’도 단 3일 만에 71개국에서 넷플릭스 TOP10 TV 부문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들 드라마에는 공통점이 있다. 드라마 속 대부분의 장면을 대전에서 촬영했다는 점이다.

대전에서 세계적인 영상 콘텐트가 탄생한 데는 어떠한 장면이라도 소화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인 게 대전시 산하 정보문화산업진흥원(문화산업진흥원)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대형 스튜디오 시설이다.

대전에는 옛 충남도청과 한남대 선교사촌 등 드라마와 영화 촬영 명소도 많다. “대전 전체가 ‘글로벌 인기 드라마의 성지(聖地)’가 됐다”는 말도 나온다.

2005년 문을 연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문화산업진흥원 옆 스튜디오(영상특수효과타운)에는 231㎡~345㎡ 규모의 스튜디오 4개가 있다. 스튜디오별로 하루 20만~70만 원까지 요금을 받고 빌려준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액션영상스튜디오다. 와이어를 이용한 고난도 액션 장면 등을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다.

옆에는 수중 촬영이 가능한 아쿠아스튜디오가 있다. 넓이 231.2㎡, 높이 5.6m인 대형 수조 형태의 스튜디오에서는 역동적인 수중 장면을 자유자재로 찍을 수 있다. 드라마 ‘지리산’, ‘킹덤2’, ‘18어게인’ 등이 여기서 촬영됐다. 이곳 실내스튜디오 2곳에서는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이 제작됐다. 2020년 8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약 5개월간 주요 장면을 촬영했다.

문화산업진흥원 옆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스튜디오 큐브가 있다. 스튜디오 5개와 야외 촬영장, 미술센터, 방송제작시설 등을 갖췄다. 총 797억 원을 들여 2017년 문을 연 스튜디오 규모는 문화진흥원 것보다 훨씬 크다. 가장 큰 스튜디오가 3755㎡, 작은 게 960㎡ 규모다.

‘오징어 게임’은 ‘스튜디오 큐브’에서 주로 촬영했다. 대전시는 기존 스튜디오 단지를 중심으로 특수영상 클러스터를 만든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현재 대전문화산업진흥원 옆에 국비 등 1476억 원을 들여 지상 10층, 지하 4층(연면적 3만5280㎡) 규모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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