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민주당, 송영길에 서울시장 공천 배제 결정 통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박주민 의원. [뉴스1,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자 공천에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컷 오프(공천 배제)하기로 했다.

이원욱 전략공천위원장은 19일 송 전 대표에게 이같은 공천 배제 사실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뉴스1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당의 공천 배제 결정에 대해 "사실이다"고 밝혔다.

박주민 의원도 함께 공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저는 들은 것 없다”며 “공천위 실무자와 통화가 됐는데 확인된 것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다만 실무자와 직접 통화한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앞서 정다은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조금 전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서 서울시장 후보 선출에 있어 송영길 전 대표, 박주민 의원을 배제하기로 했다”며 “반대를 했지만 부족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은 전략공천관리위원회 위원직 사퇴를 선언하며 “당원들의 목소리가 비대위로 전달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손혜원 전 의원 또한 페이스북에 “이원욱 전략공천위원장이 송 전 대표에게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공천배제 결정사항을 통보했다고 한다. 이게 실화냐”라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이에 대해 당 공천위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앞서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공천 방식에 대해 “가능하면 오늘 내일 중에 빨리 결정해야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윤호중 위원장이 최종 결정을 할지 여부에 대해 “비대위가 같이 할 것”이라며 “최종적인 결정을 비대위원장에게 위임할 수는 있는데 거기까지는 아니고, 내일을 목표로 해서 (결정한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단수 전략공천 가능성도 열어뒀다. 고 수석대변인은 ‘경선이냐 단수공천이냐 가닥이 잡혔다’는 취재진 질문에 “여러 경우의 수가 있다. 전략 경선을 할 것인지, 단수를 할 것인지 여러 경우의 수가 있다”며 “외부에서 하느냐, 내부에서 할거냐 등에 따라 여러 경우의 수가 있다”고 했다.

또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기타 후보군을 여러가지로 접촉하고 의사 타진 정도는 하고 있다”며 새로운 인물을 공천할 가능성도 거론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