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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수익은…" SK 이동훈 부사장이 말하는 '경제적 자유'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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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Note

근로소득만으로는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없는 시대, 우리는 ‘본업과 투자 두 가지 다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립니다. 하지만『어떻게 경제적 자유를 얻을 것인가』의 저자 이동훈 SK바이오투자센터장(부사장)은 “본업과 투자가 별개가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재정 독립을 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직’이 아닌 ‘업’을 추구할 수 있는 선제 조건이기 때문”이란 겁니다.

오는 28일 ‘경제적 자유를 위한 근육 키우는 법’을 주제로 폴인세미나를 진행할 이 센터장을 미리 만나, 그가 생각하는 ‘경제적 자유’에 대해 직접 물어봤습니다. 이 센터장은 “은퇴 후를 걱정하면서도 구체적 방법에 대한 로드맵은 없는 후배들을 위해 투자 강의를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 이 기사는 ‘성장의 경험을 나누는 콘텐트 구독 서비스’ 폴인(fol:in)의 “폴인이 만난 사람” 30화 중 일부입니다.  

이동훈 SK바이오투자센터장(부사장)은 30여 년간 쌓은 투자 경험과 사례를 기반으로 『어떻게 경제적 자유를 얻을 것인가』(해냄출판사, 2021) 를 펴냈다.

이동훈 SK바이오투자센터장(부사장)은 30여 년간 쌓은 투자 경험과 사례를 기반으로 『어떻게 경제적 자유를 얻을 것인가』(해냄출판사, 2021) 를 펴냈다.

“지나가는 정보와 남는 정보 구별할 줄 알아야”

Q. 첫 책인데 반응이 좋습니다. 일반적인 재테크, 투자서와는 결이 다른 느낌입니다.
30대를 위해 책을 냈어요. 작년 2월부터 클럽하우스에서 모임을 진행해 왔는데요. 약 1000명 넘는 사람들이 상시 멤버로 참여해요. 처음엔 커리어, 자기관리, 커뮤니케이션 같은 주제를 이야기하려고 했죠.

그런데 모임을 진행하다 보니 MZ세대가 경제적 자유, 재정 독립에 관심이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2021년 여름에 관련 주제로 강의를 열었고, 호응이 굉장히 좋았어요. 당시 리스너로 참여했던 출판사 관계자분께서 제안 주셔서 입문서용으로 집필하게 됐죠. 저는 사실 인문학을 더 좋아해요. (웃음)

Q. 투자자도 세 부류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센터장님처럼 책을 내는 고수까지는 아니더라도, 개미 투자자에서 중견 투자자로 진입하려면 어떤 공부와 태도가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길게 보고 공부하는 습관이 필요해요. 일희일비의 핵심은 매도, 매수 버튼에 대한 유혹이죠. 10%, 20% 수익의 짜릿함을 맛보다 보면 마약처럼 중독이 돼요. 잠깐의 희열 때문에 자꾸 버튼을 들여다보게 되죠. 이 중독으로부터 벗어나는 게 핵심이에요. 꾸준히 공부하며 자기중심을 지킬 수 있는 생각 근육을 길러야 해요.

어느 정도의 실패 경험도 필요하다고 봐요. 성공의 경험이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를 많이 봤거든요. 초심자의 성공은 더 그렇고요.

Q. 재정독립에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있을까요?
정보나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잘 참는 분들이 좋은 수익을 내요. 물론 기복이 잦거나 변덕스럽지 않은 성향도 중요해요.

하지만 어떤 정보를 보고 '지나가는 거다', '남는 거다'를 구분할 줄 아는 거죠. 대부분 본인이 관심을 갖지 않아도 되는 정보에 몰입하고, 그것 때문에 흔들려요.

지나가는 정보 같지만 중요한 실마리를 잘 포착하고 쌓아가야 해요. 학습과 훈련이 필요한 이유죠.

의사결정을 과감히 할 줄 아는 것도 중요해요. 조직생활을 하다 보면 소위 ‘야생마’ 같은 기질이 점점 무뎌지잖아요. 그 부분을 극복하는 거죠. 과감히 결정해야 할 때는 과감할 수 있는 연습을 하는 거예요. 타고나는 부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금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타이밍을 파악하는 것, 그때 과감히 결정하는 건 아무리 타고난 사람이라고 해도 연습이 필요해요.

마지막으로 장을 매일 들여다보지 않는 거예요. 시장을 계속 관찰하고 있다가 던지고, 또 관찰하며 쉬다가 던지는 식이죠. 저는 주식을 업무시간에 안 해요. 1년에 한 두번 사고 팔아요. 제가 20년 넘게 개인 투자를 해보니 이렇게 하는 게 더 수익이 많이 나요. 매일 트레이딩하는 친구들은 길게 보면 돈을 벌지 못하더라고요. 정신적으로도 황폐해지고요. 투자가 직업이 되면, 하는 일이 사라지니까요.

Q. 요즘은 30대 초반에 비트코인이나 주식으로 대박을 터뜨린 사례도 들리는데요. 이런 얘기를 들으면 본업에 충실한 게 맞는지 가치관에 혼란이 옵니다.
간혹 신데렐라 스토리가 들리는데, 허구라고 봅니다. 젊을 때 크게 번 돈은 날리기가 쉬워요. 저도 20년 전에 스톡옵션 대박을 터뜨린 적이 있지만, 그 돈은 쉽게 사라지더라고요.

Q. 폴인 멤버들은 일에서 성장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 분들인데요. 이처럼 본업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사람들은 경제적 자유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요?
본업은 계속 열심히 해야 해요. 저는 제가 큰 관심을 받게 된 이유가 제 본업을 열심히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본업으로 어느 정도 성공을 이룬 사람이 경제적 자유를 이야기하니까 더 설득력 있게 들리는 거죠. 경제적 자유, 재정 독립이 직장을 그만두고 투자에 올인하라는 게 아니잖아요.

투자에 사회생활 경험이 더해질 때 진짜 수익이 난다고 봐요.

보통 4~50대에 투자 수익을 많이 보는 이유죠. 지속해서 지식을 습득하고 시간이 흘러 지혜가 생기면, 사회생활 경험과 합쳐져서 시너지가 나는 거예요. 주변에 단단한 수익을 낸 사람들은 거의 그래요. 투자보다 본업에 시간과 에너지를 훨씬 많이 들이죠.

이동훈 센터장이 직접 설계한 서재. 그동안 읽은 책 가운데 1500권을 골라 넣었다. ⓒ이동훈

이동훈 센터장이 직접 설계한 서재. 그동안 읽은 책 가운데 1500권을 골라 넣었다. ⓒ이동훈

Q. 책에서 경제적 자유가 전제되어야 '업'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경제적 자유를 향한 과정 속에서 수동적 '직'을 수행하며 능동적 '업'을 찾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투자 공부가 중요하듯, 자기 업을 만드는 공부도 중요해요. 지금 하는 일에서 가지를 쳐서 ‘업’을 만들어가는 거죠. 저는 '지적 재산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비즈니스 모델일 수도 있고, 스킬일 수도 있고, 독특한 아이디어일 수도 있어요. 그런 것들을 이끌어내는 데 시간을 충분히 들여야 해요.

지난 주말에 지인을 한 분 만났어요. 목재 영업을 하고 계신 분이에요. 100억 정도의 매출을 내고 있는데도, 계속 직접 집을 짓고 관련된 공부도 하세요. 왜 그러시는지 물어보니, 그 일을 계속해야 사업을 잘할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재고를 얼마만큼 보유해야 하고, 언제 팔아야 하고, 관련 산업군에는 언제 어떻게 투자를 해야 할지 알 수 있다는 거죠.

자신이 하는 일에 좀 더 깊이 관심을 기울이고 공부해야 해요. 그래야 '직'을 그만두더라도 '업'으로 이어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갈 수 있어요. 어떻게 보면 경제적 자유보다 더 중요하죠.

Q. 그 일이 기본 캐시카우가 될 수도 있고요.
맞아요. 경제적 자유를 얻겠다는 확신이 오는 순간이 있어요. 실제 돈이 내 손에 쥐어진 건 아니지만, '이 정도면 되겠다, 앞으로 10년, 20년 투자하면 수익 나겠다' 싶은 순간이요. 그게 경제적 자유 1단계에요. 그때부터 '직'의 압박에서 벗어나 '업'을 더 열심히 하게 돼요. 조직 생활도 훨씬 잘하게 되죠.

Q. 클하대학교 총장으로 수많은 멘티를 낳았습니다. 특히 스터디 조직을 위해 250여명에게 일일이 연락했다는 이야기는 무척 놀라웠어요. 현업과 병행하며 짬을 내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한 명당 5~10분 정도씩 통화를 했었어요. 그 정도면 충분히 낼 수 있는 여유죠. 다만 그 시간을 위해 다른 시간을 타이트하게 관리해야 해요. 깊이 있는 사고와 아이디어를 위해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는 시간을 꼭 확보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그 시간을 갖기 위해서도 평소 시간을 잘 관리해야 하고요.

시간 관리를 한다는 건 시간을 촘촘하게 쓴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정해진 시간의 가치를 최대한 증폭할 수 있는 것에 시간을 쓴다는 말이기도 해요. 같은 시간이어도 3~4배의 가치를 가질 수 있잖아요.

클럽하우스도 그래서 하는 거예요. 1천명의 사람에게 2시간을 쓰면, 2천 시간의 가치를 갖게 돼요. 반면 친구 4명이 모여 2시간동안 술을 마시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한다면, 절반인 4시간의 가치밖에 되지 않을 수 있죠. 이런 방식으로 시간을 최대한 쓰지 않으려고 해요.

Q. 직장인들에게 네트워킹에 관해서도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후략)

※ 이 기사는 ‘성장의 경험을 나누는 콘텐트 구독 서비스’ 폴인(fol:in)의 “폴인이 만난 사람” 30화 중 일부입니다.

더 자세한 인사이트를 듣고 싶다면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하고, 서로 그 ‘성적’을 비교하며 스트레스를 받는 사회가 됐습니다. 벼락부자에 빗대 ‘벼락거지’란 신조어가 등장했을 정도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재정 독립을 위한 투자, 잘 하고 계신가요? 이동훈 SK바이오투자센터장이 폴인세미나에서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긴 호흡으로 경제적 자유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관점’을 나눕니다. 세미나는 오는 28일 오후 8시부터 온라인 라이브로 진행되며, 폴인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본 세미나는 투자입문자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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