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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 구찌 회장 방한…빅4 백화점 수장들 만나 명품 사업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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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앙리 피노 케링그룹 회장. [중앙포토]

프랑수아앙리 피노 케링그룹 회장. [중앙포토]

구찌 등 명품 브랜드들의 모회사인 케링그룹의 프랑수아앙리 피노 회장이 최근 방한해 국내 백화점 네 곳의 수장들을 만났다.

15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피노 회장은 지난 13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을 만나 사업 방안을 논의했다. 또 국내 최대 명품 백화점으로 꼽히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방문해 손영식 신세계 대표와 만나 강남점 매장을 둘러봤다.

이어 피노 회장은 잠실 롯데백화점 애비뉴엘 월드타워점을 방문해 자사 브랜드 매장을 둘러봤다. 일본에 체류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대신해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와도 만났다. 다음 날인 14일엔 김은수 갤러리아백화점 대표까지 만나며 국내 빅4 백화점 수장을 모두 만났다.

케링그룹은 구찌 외에 발렌시아가, 보테가베네타, 알렉산더 매퀸, 생로랑 등 다수 브랜드를 거느린 명품 그룹으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과 전 세계 명품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피노 회장은 빅4 백화점 수장들을 만난 후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인 더현대 서울과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둘러본 뒤 “큰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현대백화점 측은 전했다.

이번 방한은 국내 백화점 매출에서 명품 비중이 40%에 육박할 정도로 국내 명품 시장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케링그룹 브랜드들은 국내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테가베네타는 지난해 매출 2333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8% 증가했다. 생로랑 매출은 같은 기간 29% 증가한 1890억원, 발렌시아가 매출은 24% 늘어난 13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케링 그룹은 국내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대표 브랜드인 구찌의 경우 지난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플래그십스토어(대표 매장) ‘구찌 가옥’을 개장한 데 이어, 최근 이 건물 4층에 고급 레스토랑 ‘오스테리아’를 열었다. 오스테리아는 이탈리아, 미국, 일본에 이은 네 번째 매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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