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주호 전 교과부 장관 서울교육감 출마…"보수 단일화 목표"

중앙일보

입력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오는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교육감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장관은 분열된 보수 진영 후보들이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중앙포토]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중앙포토]

이 전 장관은 10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11일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로 등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대로 중도보수 단일화가 반쪽으로 끝나 중도보수 진영이 분열된다면 참사를 피할 수 없다"며 "반드시 내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버리고 4월 말까지 중도·보수 후보 2차 단일화를 성공시키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17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원내 입성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 교육과학문화수석 비서관과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을 거쳐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냈다.

보수 후보 난립…단일화 후 재단일화

지금까지 보수 진영에선 여러 후보가 서울교육감 출마 의사를 밝혔다. 수도권교육감단일화추진협의회(교추협)가 보수 단일 후보로 조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전 국회의원)을 선출했지만, 유력 후보였던 박선영 21세기 교육포럼 대표(전 국회의원), 조영달 서울대 사범대 교수가 이탈해 '반쪽 단일화'에 그쳤다. 게다가 서울교육리디자인본부(서리본)라는 단체가 별도의 단일 후보를 추대하겠다고 나서면서 후보와 단일화 기구가 난립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서울시 교육의 현안과 문제해결'을 주제로 열린 서울 중도·보수 교육감 단일화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명복 전 서울시 교육의원,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 대표, 이대영 전 서울교육청 부교육감, 조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 [뉴스1]

지난달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서울시 교육의 현안과 문제해결'을 주제로 열린 서울 중도·보수 교육감 단일화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명복 전 서울시 교육의원,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 대표, 이대영 전 서울교육청 부교육감, 조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 [뉴스1]

교추협 단일 후보로 선출된 조전혁 후보 외에도 독자 노선을 걷고 있는 조영달 후보, 박선영 후보가 선거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서리본이 추대하는 후보에 이주호 전 장관까지 포함하면 중도보수 후보로 최소 5명이 나서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전 장관이 출마 선언을 하며 중도·보수진영 재단일화에 시동을 걸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교추협은 여전히 중도보수 단일 후보는 조전혁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어 2차 단일화 추진에 따른 진통이 불가피하다.

보수 교육계에서는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 '현직 프리미엄'을 지닌 조희연 교육감의 3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2014년, 2018년 서울교육감 선거에서도 보수 진영 후보들은 더 많은 표를 얻고도 진보 단일후보인 조 교육감에게 패한 바 있다.

진보진영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조희연 현 교육감 외에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부위원장과 최보선 새로운대한민국교육포럼 대표가 레이스를 뛰고 있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