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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싸는 국방부…청사 앞엔 대형 문서파쇄 전문차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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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준비가 시작된 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관계자들이 보안문서를 파쇄하고 있다.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5월 10일 윤석열 당선인은 안보 공백 없이 (용산 집무실에서) 대통령 직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준비가 시작된 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관계자들이 보안문서를 파쇄하고 있다.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5월 10일 윤석열 당선인은 안보 공백 없이 (용산 집무실에서) 대통령 직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7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는 온종일 바쁜 모습이었다. 직원과 장병은 사무실에서 서류와 물품을 정리하고 여러 개의 마대에 보안서류를 실어 파쇄 전문 차량으로 옮겼다.

지난 6일 임시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 비용 360억원이 의결된 뒤 벌어진 풍경이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용산 청사에서 이사 나가는 작업을 8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로 하고 이날 준비에 들어갔다.

국방부는 이날 이사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지휘부, 그리고 지휘부서와 합참을 제외하고는 순차적으로 이사를 진행한다”며 “합참이나 국방부 지휘부는 (이달 28일) 훈련 종료 뒤 이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세부 이전 계획을 확정했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국방부 직속 부대는 이달 13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한 달 동안 다섯 차례에 나눠 옮긴다. 국방부는 합참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며, 일부 부서는 국방부 영내 다른 건물을 쓰게 된다. 이 건물들에 원래 있던 기관과 부대 등은 후암동의 옛 방위사업청 자리 등 국방부 밖으로 나간다. 국방부 청사는 윤석열 당선인이 집무를 시작하는 다음 달 10일까지 완전히 내줄 예정이다.

파쇄 작업은 더는 관리할 필요가 없는 서류·문서가 대상이다. 이삿짐을 덜려는 조처라고 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무실 집기는 이사업체가 맡겠지만, 비밀서류와 보안문서는 국방부의 확인·감독 아래 옮겨진다”고 설명했다.

360억원의 이전 비용 가운데 국방부가 집행하는 예산은 118억원이다. 이 가운데 이사비용은 30억원이며 정보통신구축비 55억원, 시설보수비 33억원 등이다. 부승찬 대변인은 “순수하게 예비비를 통해 이전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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