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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맨’ 우즈, FJ 골프화 신고 오거스타 연습 라운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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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연습라운드를 하는 타이거 우즈. 우즈는 나이키 신발을 신지 않았다. 흰색과 검은색(아래 사진) 신발 모두 풋조이 제품이다. [EPA=연합뉴스]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연습라운드를 하는 타이거 우즈. 우즈는 나이키 신발을 신지 않았다. 흰색과 검은색(아래 사진) 신발 모두 풋조이 제품이다. [EPA=연합뉴스]

세계 최고 권위의 마스터스가 7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개막한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는 마스터스 참가를 저울질하며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훈련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우즈는 3일과 4일 연습 때 계약사인 테일러메이드 스텔스 플러스 드라이버를 사용했다. 퍼터는 예전부터 쓰던 스코티 카메론 뉴포트2를 썼다. 이 퍼터로 우즈는 메이저 15승 중 14승을 거뒀다.

특이한 점은 그의 신발에 나이키 로고인 스우시가 없었다는 것이다. 우즈는 1996년 프로 데뷔 때부터 줄곧 나이키 의류와 신발을 착용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나이키 선수였던 우즈가 나이키 골프화가 아니라 FJ(풋조이) 신발을 신은 점이 눈에 띄었다.

우연히 그런 것도 아닌 것 같다. 3일에는 검은색 FJ 프리미어 패커드 신발을 신었으며 4일에는 흰색 FJ 프리미어 패커드를 신고 나왔다. 미국 골프위크는 “풋조이에 연락해봤는데 ‘노코멘트’라는 답만 들었다”고 전했다.

신발 모두 풋조이 제품이다. [EPA=연합뉴스]

신발 모두 풋조이 제품이다. [EPA=연합뉴스]

나이키는 골프위크에 “타이거 우즈가 다시 코스로 와서 기쁘다. 그가 복귀함에 따라 우리는 그의 새로운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함께 일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2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자동차를 몰고 가다 다리에 골절상을 입었던 우즈는 그동안 재활 치료를 받으면서 필드 복귀 시기를 저울질해왔다. 우즈가 나이키가 아닌 다른 회사 제품을 신고 나온 건 나이키가 아직 우즈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지 못했다는 뉘앙스로 해석된다. FJ 프리미어 슈즈는 19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선수가 신는 신발이다.

FJ는 2009년 이후 이런 클래식 슈즈를 만들지 않다가 창업한 해인 1857년을 기려 당시와 같은 방식으로 만든 수제화 ‘FJ 1857’을 2018년 출시했다. 풋조이는 이어 2021년 프리미어 시리즈를 양산했다.

한편 우즈는 5일 프레드 커플스와 함께 연습 라운드를 하면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라운드 도중 밝은 표정으로 커플스와 이야기를 나눴다. 우즈는 7일 시작하는 마스터스 대회 출전 여부를 조 편성이 발표되는 6일 이전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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