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박용진 "서오남·안철수계…인수위 권력 나눠먹기 향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향해 “끼리끼리 권력 나눠 먹기 향연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서 “서오남(서울대ㆍ50대ㆍ남성) 인사에 인수위원 중 3분의1을 안철수계로 채웠다. 앞으로도 장관직 세 자리는 안철수계로 채워질 거라는 소문도 파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각 분야 명망 있는 전문가가 아니라 선거에 도움을 준 김한길, 박주선, 이용호, 김병준 등 정치인들이 인수위와 각종 중요 직책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며 “능력주의 인사원칙을 내세웠는데, 24명의 인수위원 중 호남인사는 1명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호남 출신은 능력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냐”라며 “청년세대를 대변할 사람도 없다는 점도 지적해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윤 당선인 측이 대우조선해양 박두선 대표 인선을 두고 ‘청와대의 알박기 인사’라고 비판한 데 대해 “알박기가 아니라 짬짜미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인수위가) 36년간 대우조선에서 일한 사람의 대표이사 선임을 가지고 ‘알박기’라고 한다”며 “대우조선은 우리가 알다시피 3년간의 매각 관련 혼란이 있었다. 내부조직은 물론, 업계 신망이 두텁고 노조도 반대하지 않는 사람이 사장으로 와야 조직이 빠르게 안정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 사실 다른 인사도 다 마찬가지”라며 “능력주의 실적주의 내세우며 정치인들끼리 권력 나눠 먹기 사전담합을 아무렇지도 않게 보여주는 것이 문제”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권력 나눠 먹기 사전담합은 괜찮고, 민간기업의 내부발탁 사장선임은 알박기냐”며 “알박기 논란은 정치를 일자리 비즈니스로만 생각해서 벌어진 촌극”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윤 당선인이 총리 인선을 발표하고 곧 새 내각 등 많은 인사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윤 당선인이 초심을 지켜 일자리 짬짜미의 욕심을 버리기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