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학교의 천연잔디 운동장이 바퀴 자국으로 난도질 된 사건의 범인이 잡혔다. 범인은 20세 남성 두 명으로, 렌터카를 빌려 5분가량 운동장을 돌며 바퀴 자국을 남긴 이들에게 학교 측은 500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
1일 CJB 청주방송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한밤중 충주 예성여중 운동장에 차량 한 대가 들어와 큰 원을 그리면서 운동장 곳곳을 누비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차량은 5분가량 운동장을 빙빙 돌다 빠져나갔다.
사건 발생 당시 비까지 내려 천연잔디로 된 운동장은 바퀴 자국으로 온통 쑥대밭이 됐다.
알고 보니 일주일 전에도 동일한 사건이 있었고, 같은 일이 반복되자 학교 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CCTV에 포착된 차량 번호를 조회해 보니 렌터카였는데, 렌터카 업체에서 파악해 보니 범인은 올해 갓 스무살이 된 남성 2명이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운전 연습을 한 건 아니고, 주변 치킨집에서 포장 주문을 해놓은 뒤 시간이 남아 학교에 들어갔다”며 고의성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형사 처벌과 별개로, 학교 측은 훼손된 잔디에 대한 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 이 학교의 오억균 교장은 “범인들이 잘못을 뉘우치면서 사과를 하고 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