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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금융] 통장 개설부터 대출 신청까지···AI 은행원이 40여 가지 업무 처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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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신한금융그룹

신한은행 서소문 디지로 그 지점에 AI 기술을 활용 한 신개념 업무 안내 서비 스 기기인 ‘AI 컨시어지’ 가 설치돼 있다. [사진 신한금융]

신한은행 서소문 디지로 그 지점에 AI 기술을 활용 한 신개념 업무 안내 서비 스 기기인 ‘AI 컨시어지’ 가 설치돼 있다. [사진 신한금융]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GS25편의점에는 신한은행 지점이 있다. 오프라인 지점이지만, 업무는 디지털로 진행된다. 지점 내 설치된 디지털 데스크에서 디지털영업부 직원과 화상상담을 하며 대출·펀드 가입 등 영업점 창구의 80% 수준의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금융 접근성이 떨어지는 격·오지와 섬 지역 이용자를 위한 지점 모델이다. 점포 개점식은 메타버스에서 진행됐다.

신한금융그룹의 디지털 전환은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를 위해 금융과 비금융,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 24일 주주총회에서 “온·오프라인이 조화를 이루는 디지로그(디지털+아날로그) 전략으로 디지털 생태계의 중심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빅테크·인터넷전문은행과 차별화한 은행만의 장점을 살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디지로그 지점이 대표적이다. 디지로그 지점은 상담 업무는 100% 예약제로 진행되고, 입·출금이나 간단한 업무는 키오스크를 통해 이뤄진다. 대면 창구의 장점을 극대화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각종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예컨대 디지로그 서울 서소문점에는 골프장이 마련돼 있다. 지점 인근 식당을 홍보해주고 할인 쿠폰을 주는 건 기본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과 휴먼터치가 결합한 디지로그 브랜치는 빅테크와는 차별된 신한은행만의 경쟁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에서는 AI(인공지능) 은행원도 신용대출 신청을 받고 있다. 신한은행 AI은행원이 할 수 있는 업무는 신규 예·적금, 예금담보대출 신청 등 40여 가지다. 이전까지 AI 은행원은 안내와 계좌 조회 등 간단한 업무만 처리할 수 있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은 영업점 직원이나 디지털 데스크의 화상상담 직원을 기다릴 필요 없이 AI 은행원을 통해 통장 개설, 상품 가입, 대출 신청 등 금융 업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데이터 사업 등 디지털 영역에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마이데이터 사업은 1019개 예·적금 상품 정보, 1046개 대출상품, 1384개 카드 상품, 1만2229개의 펀드 상품 정보를 모아, 고객에게 맞춤형 상품을 추천해주고 있다. MZ세대를 겨냥해 한정판 스니커즈의 판매 일정을 알려주고, 이를 되팔아 수익을 내는 리셀러 등을 위해 각종 시세정보까지 제공해주고 있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은 비금융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출시한 배달앱 ‘땡겨요’가 대표 사례다. 주문과 결제 과정에서 쌓이는 각종 데이터를 활용해 소상공인과 배달 라이더를 대상으로 한 특화 금융상품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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