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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장연 ‘지하철 투쟁’ 중단에 “다행이고 환영”

중앙일보

입력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0일부터 ‘출근길 지하철 투쟁’을 중단하겠다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측 입장에 “다행이고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9일 페이스북에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 중단 방침을 알리는 기사를 공유하며 “전장연이 지하철 통행을 막아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해서 목적을 달성하는 것을 포기했다. 전장연이 다수의 일반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방식이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인지해서 다행이고 환영한다”는 글을 남겼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에도 전장연과 인수위의 면담 소식을 전하면서 “지난 주말에 지하철 문에 휠체어를 세워놓고 열차 출발을 막는 방식이 지적을 많이 받더니 어제부터 전장연이 그냥 탑승만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도 인수위 만나고는 탑승만 했다고 한다. 역설적으로 탑승 시위만 하니 지연이 발생하지 않는군요”라며 “진작 이렇게 했다면 되었을 텐데 이제야 시위 방식을 바꿨다. 이게 애초에 요구사항이었다”라고 했다.

한편 지난 24일부터 연일 지하철 선전전을 재개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오는 30일부터 출근길 시위를 중단하고 삭발 투쟁에 돌입키로 했다.

이날 전장연은 30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출근길 시위를 중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30일부터 매일 오전 8시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한 명씩 삭발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다운 전장연 정책실장은 “삭발 투쟁을 통해 인수위의 조속한 답변을 촉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장연은 30일부터 매일 8시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삭발식을 한 후, 혜화역으로 이동해 출근선전전을 할 계획이다. 30일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이형숙 회장, 31일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최용기 회장 등이 차례로 삭발식을 진행한다.

인수위 사회문화복지분과 임이자 간사와 김도식 인수위원이 29일 오전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내 서울교통공사 경복궁영업사업소 회의실에서 박경석 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등과 면담에 나서고 있다. 뉴스1

인수위 사회문화복지분과 임이자 간사와 김도식 인수위원이 29일 오전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내 서울교통공사 경복궁영업사업소 회의실에서 박경석 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등과 면담에 나서고 있다. 뉴스1

앞서 임이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회문화복지분과 간사와 김도식 인수위원은 이날 오전 전장연의 출근길 시위 현장에 방문해 “(요구사항을) 심도있게 검토하겠다”며 출근길 시위를 멈춰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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