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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판매량 8개월째 역성장…앞으로 전망도 ‘먹구름’

중앙일보

입력

도시가 폐쇄된 중국 광둥 선전의 최대 전자상가 허창베이 거리에서 한 지난 14일 한 남성이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고 있다. [AP=연합뉴스]

도시가 폐쇄된 중국 광둥 선전의 최대 전자상가 허창베이 거리에서 한 지난 14일 한 남성이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8개월 연속 역성장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코로나19 재확산, 중국 대도시 셧다운(폐쇄), 부품난 지속,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향후 시장 전망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2월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 19% 감소 

2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와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216만 대로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10% 줄며 8개월 연속으로 감소세였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2374만 대에 그쳤다. 전년 동월 대비 19%, 전월 대비 21% 감소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춘절 기간에 제조 활동이 중단됐고, 수요 부진에 따른 재고가 증가하며 출하량이 판매량을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애플의 중국 판매량이 미국 판매량을 넘어섰지만,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 조치와 수요 부진으로 부정적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 키움증권]

[자료: 키움증권]

삼성, 갤럭시S22 효과로 시장 1위 탈환  

같은 달 미국(923만 대)과 유럽(1556만 대) 시장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8%, 5% 감소했다. 애플은 아이폰SE3 출시를 앞두고 구형 아이폰 판매가 줄며 미국 시장 점유율이 44%까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신작 갤럭시S22 출시 효과로 2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S22의 2월 판매량이 137만 대로 전작 대비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정학·매크로 환경 악화에 전망도 어두워  

스마트폰 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악화하면서 올해 전망도 점차 어두워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전망치를 기존 13억8000만 대에서 13억6600만 대로 하향 조정했다.

트렌드포스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도시 폐쇄 등으로 상반기 스마트폰 생산이 약화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어 “중국의 코로나 제로 정책은 스마트폰 공급망에서 인력·부품 부족을 악화시키고, 수요에도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구매력 저하로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구매 예산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지산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부품 부족과 코로나 확산, 중국 침체 등의 요인으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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