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년 만에 또 주식분할 추진…머스크는 또 다시 확진

중앙일보

입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2일(현지시간)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기가팩토리 개장식에 참석했다. 그는 이날 개장식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또 다른 발걸음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EPA=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2일(현지시간)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기가팩토리 개장식에 참석했다. 그는 이날 개장식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또 다른 발걸음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EPA=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2년 만에 다시 주식분할에 나선다.

테슬라는 28일(이하 현지시간) 공개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연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발행주식 수 증가를 승인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슬라의 주주총회는 통상 가을에 열린다.

테슬라는 “주식배당의 형태로 회사 보통주의 주식분할을 할 수 있도록 수권주식(주식회사가 앞으로 발행할 주식의 총수)의 증가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배당이란 주주들에게 현금이 아닌 추가 주식을 지급하는 방식의 배당을 가리킨다. 이러한 주식배당은 회사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주가를 희석할 수 있다.

테슬라의 주식분할은 지난 2020년 8월 기존 1주를 5주로 나눈 지 2년 만의 일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직원과 투자자들의 주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주식분할은 개별 주식에 대한 투자 접근성을 높여, 주가를 띄우는 계기가 될 수 있다. 2020년 주식분할 뒤 테슬라 주가는 올랐다. 최근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아마존도 주식을 20대 1로 분할한다는 계획을 잇달아 밝혔다.

테슬라는 이번 주식분할을 언제, 어떤 비율로 하게 될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테슬라 주가는 2020년 743.4% 폭등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49.8% 급등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4.4% 하락한 상태다.

한편, 머스크 CEO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28일 트위터를 통해 “아마도 또 확진된 것 같다. 증상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가 확진된 것은 지난 2020년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그는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스페이스X를 통해 케네디우주센터에 4명의 우주비행사를 우주로 보내는 행사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머스크뿐만 아니라 그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직원 132명도 집단 감염되기도 했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