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79세 바이든 겨냥? 대뜸 "美 리더십 매우 늙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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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27일(현지시간) “미국이 매우 늙은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고령의 정치인이 주도하는 상황을 비판했다.

머스크는 악셀 스프링거의 마티아스 되프너 CEO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로이터=연합뉴스

그는 “미국이 매우 늙은 리더십을 갖고 있다”며 나이가 많은 정치 지도자들은 일반 국민과 소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특정 정치인을 지목하지는 않았다. 현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9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현재 76세다.

그는 “민주주의가 작동하려면 지도자들은 대부분의 사람과 합리적으로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이상적으로 봤을 때 정치 지도자들은 인구 평균 연령과 10∼20살 차이 내에 있어야 한다”며 “우리는 이미 노인 정치와 관련해 상당히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류의 수명 연장에 대해 머스크는 “사람이 오래 살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이 죽지 않는다면 우리는 낡은 아이디어에 붙잡히게 되고 사회가 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는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장악하도록 내버려 둬선 안 된다”며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미친 짓”이라고 비판했다. 또 “푸틴이 나보다 훨씬 부자라고 생각한다”며 은닉 재산 의혹을 조롱했다.

푸틴의 재산에 대해 경제매체 포브스는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연봉이 14만 달러(1억7000만 원)이고 재산은 아파트와 자동차 3대라고 주장하지만, 푸틴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푸틴이 14억 달러(1조7000억 원) 상당의 흑해가 내려다보이는 19만 제곱피트(1만7651㎡) 저택 등 부동산 19채, 자동차 700대, 항공기와 헬기 58대, 역외 자산 등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머스크는 지난 14일 트위터를 통해 “푸틴에게 일대일 결투를 신청한다”며 “내기로 거는 것은 우크라이나”라고 도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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