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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타이' 尹 "경제 제일중요"…국정과제 세팅 속도내는 인수위

중앙일보

입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국정과제 세팅을 위한 워크숍을 열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경제·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나아가 '디지털 강국'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서다.

26일 인수위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 마포구 '서울창업허브' 콘퍼런스홀에서 분과별 인수위원·전문위원·실무위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을 진행했다. 지난 18일 인수위가 출범한 뒤 구성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자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 당선인을 비롯해 안철수 인수위원장, 권영세 부위원장,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다만 원희룡 기획위원장은 코로나 확진으로 불참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드레스 코드인 '캐주얼'에 맞춰 '노타이'로 연단에 서 "가장 중시해야 하는 것은 실용주의이고 국민의 이익"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국정 과제를 세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워크숍의 취지에 대해 "제일 중요한 것이 경제이고, 우리 산업구조를 더 첨단화·고도화시켜나가야 하는 책무를 다음 정부가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도 역시 '노타이' 차림으로 등장해 "이전 정부와 똑같은 길을 간다면 결국은 그 결과도 똑같을 수밖에 없다"며 국정과제 선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선 거시경제, 디지털 전환을 주제로 한 공개강연도 펼쳐졌다. 김형태 김앤장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글로벌 거시경제 변화와 한국 경제의 대응 방안'에 대해, 배순민 KT융합기술원 연구소장이 '인공지능(AI)에서 메타버스까지 디지털 전환'을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강연 뒤에는 분과별 비공개 자유 토론이 진행됐다. 경제1분과는 대내·외 복합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통합적 접근 방식, 경제2분과는 '시장의 힘이 제대로 발휘되는 경제'를 주제로 데이터와 팩트에 기반한 정부, 산업의 역동성이 살아나는 경제, 외교안보분과는 '경제안보'를 주제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이를 위해 주요국과 협력할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정무사법행정분과는 '무너진 정의와 공정과 상식의 회복', 과학기술교육분과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디지털 인재 양성' '과학기술전략 컨트롤 타워 구축', 기획조정분과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정과제 선정과 성숙한 대 의회 관계 필요성을, 사회복지문화분과는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등을 토론했다.

안 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부처 보고나 국정과제 도출 과정에서 해당 분야만을 보기보다는 국가 운영에 대한 전체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며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는 인수위 활동을 하자"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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