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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신원근 대표 내정자 "최저임금만 받겠다" 선언

중앙일보

입력

신원근 카카오페이 신임 대표. 사진=카카오페이 제공

신원근 카카오페이 신임 대표. 사진=카카오페이 제공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가 목표 주가 20만원을 달성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약속했다.

24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신 내정자는 '신뢰회복을 위한 실행방안'으로 ▶재발방지를 위한 매도 제한 ▶재매입·이익 환원 ▶책임경영·사회적 책무 강화 ▶충실한 의무이행을 위한 재신임 절차 등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카카오페이가 이해관계자와의 신뢰회복과 책임경영 실천을 위해 지난 2월 구성한 '신뢰회복협의체' 합의 사항이다. 협의체는 배영 포항공대 교수(현 카카오페이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신 내정자, 카카오페이 임직원, 카카오 노동조합인 크루유니언이 참여한다.

신 내정자는 대내외 신뢰회복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자사 주가가 20만원에 도달할 때까지 연봉·인센티브 등 모든 보상을 받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앞서 신 내정자를 비롯한 경영진 5명은 지난해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를 반납하고 임직원 보상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들은 또 법적 제약이 없어지는 시점부터 회사 주식을 분기별로 재매입하고, 이후 매도시 주가와 매입 주가간 차액은 전부 환원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월 카카오에서 발표한 주식 매도 규정에 따라 상장 이후 대표는 임기 2년, 경영진은 1년간 매도를 금지했다. 이번 실행안을 만들면서 매도 가능 물량에도 제한을 뒀다. 주식을 팔 때는 한 달 전 매도에 관한 정보를 회사와 카카오 공동체얼라인센터(CAC)에 공유해 사전 리스크를 점검해야 한다.

앞서 카카오페이의 류영준 대표와 신 내정자 등 임원 8명은 회사 상장 약 한 달 만이자 코스피200 지수 편입일인 작년 12월 10일 스톡옵션으로 받은 44만993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면서 차익 878억원을 챙겨 '먹튀' 논란이 일었다.

이에 차기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였던 류 카카오페이 대표와 여민수 카카오 대표가 자리를 반납하고, 남궁훈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카카오 대표 내정자로 단독 선임됐다.

남궁 내정자도 지난달 10일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최저 임금만 받겠다며 책임 경영 의지를 피력했다. 카카오의 3월 23일 종가는 10만6500원이었다.

신 내정자는 "계속해서 책임경영을 강화해 대내외적 신뢰를 회복하고 회사가 제2의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영 신뢰회복협의체 위원장은 "앞으로 이행상황 점검과 이해관계자의 신뢰회복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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