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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물에 맨발 '꾹꾹' 절임식품…중국인도 "더러워서 못먹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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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웨이보 캡처]

[사진 웨이보 캡처]

중국의 비위생적인 절임식품 제조 과정 폭로가 잇따르며 21일 파문이 이어지고 있다.

관영 CCTV가 지난 15일 중국 소비자의날을 맞아 쏸차이(酸菜)의 비위생적 제조 과정을 폭로해 한 차례 논란을 빚은 데 이어, 이날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긴줄기콩(豆角) 제조 과정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허난성 한 농촌지역에서 긴줄기콩 절임을 제조하는 모습이 담겼다. 구정물같이 더러운 물에 절여진 긴줄기콩이 나오고, 근로자들은 웅덩이에 맨발로 들어가 일을 한다. 긴줄기콩 절임은 중국의 대표적인 절임 식품 중 하나로, '뤄쓰펀'(우렁이면)의 재료로도 활용된다.

웨이보에선 해당 영상이 공개된 지 2시간 만에 '뤄쓰펀긴줄기콩절임' 해시태그가 조회 수 1억 회를 넘어서며 핫이슈 1위에 올랐다. 네티즌들은 "쏸차이 논란이 있은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또 식품 위생 논란이 일어났다. 도대체 믿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있는지 모르겠다" "더러워서 못먹겠다" 등 비판적 의견을 이어갔다.

한편 지난 15일 CCTV가 공개한 쏸차이 제조 과정에선 직원들이 맨발로 절임 통에 들어가고, 피우던 담배꽁초를 절임 통에 버리는 모습 등이 영상에 담겼다. 지난해 3월에도 포크레인으로 배추를 운반하거나 상의를 벗은 남성이 구덩이에 들어가 배추를 절이는 장면이 등장해 수입 김치 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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