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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무실 용산 이전 “청와대 고립 탈피” “그 돈, 민생에 써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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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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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회견에서 “어려운 일이지만 국가의 미래를 위해 내린 결단”이라며 “단순한 공간의 이동이 아니라 제대로 일하기 위한 각오와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려는 의지를 헤아려 달라”고 말했습니다.

후보 시절 공약한 ‘광화문 집무실’에 대해선 당선 후 검토 결과 “시민에게 재앙 수준”이라고 했습니다. 기존 정부기관 이전의 어려움, 경호 조치로 인한 시민 불편, 일부 시설 사용으로 청와대를 시민에게 완전히 돌려주기 어려운 점 등을 걸림돌로 꼽았습니다. 반면 윤 당선인은 “용산 국방부와 합참 구역은 국가안보 지휘시설 등이 구비돼 청와대를 시민께 완벽하게 돌려드릴 수 있고 경호 조치에 수반되는 시민 불편도 거의 없다”고 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청와대를 임기 시작일인 5월 10일 개방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 “장소보다 소통 의지가 중요”

“청와대에선 국민과 소통을 못 하는 이유를 말해 봐라. 청와대가 너무 크다면 줄이면 될 것이고 소통하려면 기자회견 자주 하고 아부꾼들 멀리하면 될 것을….”

“국가 미래를 위해서 뭐가 좋은지 구체적으로 근거를 제시해 봐.”

# “고립된 청와대 탈피 찬성”

“기존 청와대는 보고 체계에 부적합하다 못해 보고받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대통령이 고립되는 공간이기 때문에 탈피해야 합니다.”

“기자회견 전엔 이전에 반대했는데 기자회견을 본 후 찬성입니다. 대통령의 권위를 버리고 소통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가 강해 보였습니다. 청와대를 관광 상품화하면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싶습니다.”

# “혈세 낭비 말고 소상공인 돕길”

“혈세 낭비하지 마시고 그 돈으로 소상공인과 산불 피해자들이나 지원해주세요.”

“민생 문제 말만 하지 말고 그 돈으로 자영업자 손실 보상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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