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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값 대선 뒤 하락 멈췄다…35층룰 겹쳐 기대감 확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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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한국부동산원

지난 9일 대통령 선거 이후 첫 아파트값 조사에서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세를 기록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 조사에 따르면 14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2% 하락했다. 하락 폭은 일주일 전과 같지만, '강남 3구' 등 일부 지역에선 하락 폭이 축소했다.

특히 지난주 0.01% 하락했던 강남·송파구의 아파트값이 이번 주 조사에서 보합 전환했다. 강남구와 송파구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멈춘 것은 각각 5주, 6주 만이다. 서초구는 3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목동 신시가지 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양천구도 안전진단 규제가 풀릴 것이라는 전망에 보합 전환했다. 용산구도 지난주 -0.02%에서 이번 주 -0.01%로 하락 폭을 줄였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선 이후 규제 완화 기대감 있는 재건축이나 한강 변 인기단지는 매물이 소폭 감소하고 호가도 일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도 "실제 매수세로는 이어지지 않아 거래 부진에 따른 하락세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건 재건축 안전진단과 초과이익환수제, 분양가상한제 규제 완화, 용적률 상향 등과 보유세 인하 등을 내세우면서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35층 룰' 폐지 등까지 더해지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각종 규제로 눌려있던 재건축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일시에 표출되고 있다.

이번 주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0.04% 하락했고, 인천은 0.04% 떨어져 지난주(-0.02%)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은 0.03%로 지난주와 동일한 낙폭을 유지했다.

1기 신도시가 있는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1% 하락했으나 평촌신도시가 있는 안양 동안구는 -0.03%로 지난주(-0.12%)보다 하락 폭이 축소됐고, 일산신도시가 있는 고양시는 최근 이어진 하락세를 멈추고 금주 보합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0.02% 하락했다. 지방이 이번 주 보합 전환했으나 대전(-0.08%)·전남(-0.04%) 등지는 지난주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전세 시장의 안정세도 지속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2% 하락했고, 서울(-0.03%), 경기(-0.04%), 인천(-0.01%) 등도 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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