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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력공사 “체르노빌 원전 또 정전…러軍이 전력선 파손”

중앙일보

입력

체르노빌 원전 [로이터 연합뉴스]

체르노빌 원전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가 또다시 정전됐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14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레네르고 측은 이날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체르노빌 원전과 슬라부티치를 잇는 고압 전력선이 점령군에 의해 손상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력 공급이 완전히 복구되기도 전에 이 선로가 재손상 됐다”며 “직원 중 한명은 또다시 파손 부위 수리를 위해 점령된 지역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뢰할 만한 새로운 에너지원 없이는 체르노빌을 방치할 수는 없다며 슬라부티치 인근 마을 주민들은 전기를 얻기 위해 체르노빌에 의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슬라부티치는 키이우 중심에서 동북쪽 약 50㎞가량 떨어져 있는 도시다.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원전 직원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건설됐다.

앞서 러시아군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체르노빌 원전을 완전 장악하고 지난 4일 우크라이나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를 공습해 점령했다. 당시 교전 과정에서 전력망 일부가 파손된 바 있다.

이를 두고 우크라이나 원전 운영사인 에네르고아톰은 전력 연결 중단으로 사용후핵연료를 냉각할 수 없게 돼 방사성 물질이 유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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