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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봉지 씌워 끌고갔다"…러, 우크라 시장 납치 영상 발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의 멜리토폴에서 시장을 납치했다고 우크라이나 외무부가 밝혔다.

미 CNN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러시아군이 이날 이반 페도로프 멜리토폴 시장을 납치했다”며 “이는 제네바 협약을 위반한 전쟁 범죄”라고 비판했다.

안톤 헤라시첸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보좌관도 SNS를 통해 “멜리토폴에서 침략자들이 적과 협력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페도로프 시장을 납치했다”고 전했다.

이어 “페도로프 시장의 집무실에는 우크라이나 국가가 걸려있었다”며 “납치 과정에서 그들은 페도로프 시장의 머리에 비닐봉지를 씌웠다”고 덧붙였다.

SNS에는 머리에 검은 봉지를 뒤집어쓴 페도로프 시장이 러시아 무장 군인으로 추정되는 이들에게 시청사 밖으로 끌려나가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퍼졌다.

CNN은 해당 영상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친러시아 반군이 설립한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의 통제를 받는 지역 검찰이 페도로프 시장을 테러 혐의를 적용해 체포를 허가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페도로프 시장이 납치됐다는 주장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러시아는 개전 사흘째인 지난달 26일 멜리토폴을 점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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