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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 민간인 대피로에 지뢰 깔고 버스도 파괴" [이 시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인도주의 통로를 이용한 민간인 대피를 러시아가 좌절시켰다고 7일(현지시각)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이르핀 주민들이 7일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파괴된 다리 아래 임시로 가설한 다리를 통해 강을 건너고 있다.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이르핀 주민들이 7일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파괴된 다리 아래 임시로 가설한 다리를 통해 강을 건너고 있다. AP=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개전 12일째인 이날 벨라루스 서남부 브레스트 주(州)의 '벨라베슈 숲'에서 만나 약 3시간 동안 평화회담을 진행했다. 양 측은 민간인 대피와 관련해서는 일정 부분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이르핀 주민들이 7일 가까이서 포성이 들리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군인의 안내를 받아 마을을 떠나고 있다.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이르핀 주민들이 7일 가까이서 포성이 들리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군인의 안내를 받아 마을을 떠나고 있다. AP=연합뉴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인도주의 통로에 대한 합의가 있었지만 작동했느냐?"며 "러시아의 탱크, 다연장 로켓포, 지뢰가 그 자리에서 작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서 인도주의 통로로 채택된 도로에 러시아군이 지뢰를 깔았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소방관들이 7일 체르니히우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파괴된 아파트를 수색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소방관들이 7일 체르니히우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파괴된 아파트를 수색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전투지역에서 대피하는 민간인이 탑승할 예정이던 버스 여러 대를 파괴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점령한 지역에 조그만 통로를 열어 수십 명에게 개방했다"며 "이는 선동가, 직접적으로는 텔레비전 카메라를 향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민간인이 희생됐다. UPI=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민간인이 희생됐다. UPI=연합뉴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앞서 2차 평화 회담에서 인도주의 통로 설치에 합의했으나 그에 따른 지난 5∼6일 민간인 대피 때는 정전이 지켜지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이르핀 주민들이 7일 전쟁을 피해 대피하고 있다. 수도 키이우에 인접한 이르핀에서는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군의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져 수천명의 시민들이 집을 떠났다. EPA=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이르핀 주민들이 7일 전쟁을 피해 대피하고 있다. 수도 키이우에 인접한 이르핀에서는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군의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져 수천명의 시민들이 집을 떠났다. EPA=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7일 우크라이나-몰도바 국경에서 3km 떨어진 몰도바의 팔랑카 마을 난민촌에 도착하고 있다. 몰도바는 이날까지 402,572명의 우크라이나 난민을 받아들였다. EPA=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7일 우크라이나-몰도바 국경에서 3km 떨어진 몰도바의 팔랑카 마을 난민촌에 도착하고 있다. 몰도바는 이날까지 402,572명의 우크라이나 난민을 받아들였다. EPA=연합뉴스

러시아는 이날 오전에도 민간인들이 포위된 도시들에서 빠져나갈 수 있도록 인도주의 통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제시한 통로 6개 가운데 4개의 목적지가 친러시아 국가 벨라루스라는 점을 들어 제안을 거부했다.

천신만고 끝에 폴란드 프셰미실에 도착한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천신만고 끝에 폴란드 프셰미실에 도착한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는 이날 오후에는 수도 키이우, 동북부 하르키우, 수미, 남부 마리우폴 등에서 8일 오전 부터 국지적인 정전을 유지하며 민간인 대피로를 열겠다고 다시 밝혔다. 아직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이 같은 최신 제안에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7일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에 도착한 우크라이나 노인이 아이를 안고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AP=연합뉴스

7일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에 도착한 우크라이나 노인이 아이를 안고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린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7일 수도 키이우에서 로이터TV와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린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7일 수도 키이우에서 로이터TV와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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