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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장장(張江) 어디길래? 中 역내외 최고 혁신 기업 이곳으로 몰린다

중앙일보

입력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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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 중관춘이 있다면 상하이에는 "장장하이테크단지"가 있다.

개발 전 장장 하이테크 단지의 모습. ⓒ바이두 백과

개발 전 장장 하이테크 단지의 모습. ⓒ바이두 백과

이름도 알 수 없는 무성한 황무지에서 수천 명의 기업인이 모이는 유명한 과학 도시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상하이 장장(張江)하이테크단지(이하 장장)가 과학기술 혁신과 창업으로 커다란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1992년 7월에 설립된 장장은 상하이시 푸둥(浦東)신구 중남부에 자리 잡고 있다. 장장은 중국의 국가급 하이테크 단지로써 루자쭈이(陸家嘴), 진차오(金橋)개발구, 와이가오차오(外高橋) 보세구와 함께 상하이의 4대 중점개발구중 하나다.

ⓒ바이두백과

ⓒ바이두백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펑쑹(彭崧) 상하이 과학기술혁신센터 건설 추진 판공실의 집행 부주임은 "1998년 장장에는 큰길 몇 개와 논밭밖에 없었다"며 장장의 변화에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그렇게 1999년, 상하이 시 정부는 세계 수준의 하이테크 공원을 벤치마킹하여 '장장집중' 전략을 시행했다. 자원과 우세 이점을 집약하고 각종 정책, 인재, 자원, 자금 및 프로젝트를 동시에 장강에 쏟아부었다. 이로써 하이테크 단지의 부족했던 대학과 인재를 빠르게 보완할 수 있었고 이후 집적회로와 바이오의학이라는 두 가지 주요 산업 분야가 떠올랐다.

당시 대만 집적회로의 중국 이동을 계기로 SMIC, 그레이스반도체(GSMC), 상하이베링, 타이룽반도체 등 중국의 반도체 업체들을 장장에 입주시켰다.

장장 하이테크단지에 위치한 상하이광원(上海光源) 국가과학센터 ⓒ신화통신

장장 하이테크단지에 위치한 상하이광원(上海光源) 국가과학센터 ⓒ신화통신

그러던 2009년에 장장에 창업 붐이 일어나며 다국적 기업과 하이테크 기업들이 대거 모여들기 시작했다. 상하이시가 장장 발전 추진을 골자로 하는 '장장집중' 전략을 시행한 지 이제 막 10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작은 과학기술 단지에 불과했던 장장은 10년간의 많은 변화를 통해 거대 하이테크산업단지로 성장했다. 바이오의약품, 집적회로 외에 당시 21세기 유망분야로 떠올랐던 소프트웨어, 반도체 및 정보기술(IT)산업도 이곳에 집중시키며 산업 사슬의 틀을 구축했다. 그렇게 2010년, 장장의 경영 총수입은 1100억 위안, 연간 총수입 증가 속도는 15% 정도로 중국 첨단기술 산업화의 선두 지역이 됐다.

ⓒ바이두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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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기준 장장에 자리 잡은 역내외 상장기업은 360개(그중 장장과학타운 입주 기업은 77개)로 상하이시 전체의 62%를 차지한다.

커촹반(科創板∙과학창업반) 상장기업은 50개(장장과학타운 기업 27곳 포함)로 첫 기업공개(IPO) 공모 총액이 1천368억 위안(약 26조 878억 원)에 달했다. 이는 전국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집적회로, 바이오 의약, 인공지능(AI) 등 3대 산업의 발전으로 장장은 자본이 몰리는 자본시장의 '주류' 중 한 곳으로 자리 잡게 됐다.

장장의 전략적 산업  

중국 칩은 상하이를 바라보고 상하이 칩은 장장을 바라보고 있다. 장장은 웨이퍼 제조부터 칩 설계, 장비 재료, 칩 테스트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가능하며 완전한 산업 체인은 강력한 대중 기업가 정신과 혁신 효과를 낳고 있다.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집적회로 분야는 2020년 장장(張江) 집적회로 산업 규모가 1800억 위안으로, 시 전체 비중은 약 87%, 국가 비중은 20%에 달한다.

바이오 의약 분야에서 장장은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바이오 밸리"를 만들어 중국 혁신 약물 연구 개발의 선두가 되었고, 세포 치료 및 고급 의료 장비 등의 분야는 세계적인 선진 수준에 도달했다. 2020년 바이오 의약 총생산액은 약 1100억 위안으로, 시 전체 비중은 78%를 차지한다. 장장과학성(张江科学城)은 이미 신약 연구개발, 약품 심사, 임상 연구, 시범 규모 확대, 등록 및 인증부터 대량생산까지 완전한 혁신 사슬을 형성했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장장에는 선도적인 연구기관, 혁신 플랫폼들이 집결되어 있고, 기업 수와 총매출이 모두 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미 수많은 국내외 최전방 인프라 지원과 인공지능 기술 기업들이 이곳에 모여 있다.

장장 인공지능 섬 ⓒShunqiwang

장장 인공지능 섬 ⓒShunqiwang

펑쑹(彭崧) 상하이 과학기술혁신센터 건설 추진 판공실의 집행 부주임은 2023년까지 장장은 도시 집적 회로 산업 매출의 90% 이상, 도시의 바이오약 제조 생산 가치의 80%, 도시의 인공 지능 산업 80%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적극적인 인재 도입 정책 

장장(張江)은 인재영입 뉴딜 정책을 실시해 청년 인재영입 강도를 높이고 있다. 상하이 정부는 고급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유학생 창업단지를 육성했다. 또 발탁된 인재는 아파트와 자동차, 50만~100만 위안의 후원금을 받기도 하며, 호적 의료비 자녀교육 관련 문제도 단지 측의 지원을 받는다.

그뿐만 아니라 선발된 인재는 상하이 거주증을 신청할 수 있으며, 모든 인재에 대해 영구 거주로 이전하기 위한 허가 기간을 7년에서 5년으로 단축하고, 핵심 산업 인재는 신청 기간이 7년에서 3년으로 단축됐다.

펑쑹(彭崧) 상하이 과학기술혁신센터 건설 추진 판공실의 집행 부주임은 도시문화의 포용성 덕분에 상하이는 전국 각지 또는 글로벌 인재를 폭넓게 끌어들일 수 있었고 전문 인력이 모여 산업적 이점이 뚜렷해 앞으로 세계 창조 중추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상하이 촨양허(川楊河) 부근에 장장(張江)과학회당이 건설되고 있다. 총면적 11만5천㎡에 달하는 장장과학회당은 6천㎡의 대회의장과 4천㎡의 다목적홀 및 17개의 회의전시 공간으로 구성된다. ⓒ신화통신

상하이 촨양허(川楊河) 부근에 장장(張江)과학회당이 건설되고 있다. 총면적 11만5천㎡에 달하는 장장과학회당은 6천㎡의 대회의장과 4천㎡의 다목적홀 및 17개의 회의전시 공간으로 구성된다. ⓒ신화통신

장장의 변화는 현재 진행형이다. 상하이 촨양허(川楊河) 부근에는 '과학의 문'이라고 불리는 장장 쌍둥이 빌딩이 건설되고 있다. 완공 이후 장장 과학 단지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예정이다. 특히 이 빌딩 근처에 장장과학회당 등을 비롯한 건축물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완공 후 장장 과학기술 기업의 성장을 위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장하이테크단지는 오는 2025년까지 전국 혁신구동발전 시범지구와 고품질의 발전 선행 지구가 될 것이며, 기본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영향력을 가진 첨단 기술 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차이나랩 김은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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