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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호항 코앞까지 번진 산불…'탈출행렬' 동해시내는 아비규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강릉 옥계에서 시작한 산불이 5일 동해 도심 전체를 포위할 정도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강원 곳곳에서 이틀째 산불이 이어지는 5일 오후 강원 동해시 묵호동 일대 건물로 산불이 옮겨붙어 불길이 치솟고 있다.   뒤로 동해시의 유명관광지 논골담길 마을이 보인다. 연합뉴스

강원 곳곳에서 이틀째 산불이 이어지는 5일 오후 강원 동해시 묵호동 일대 건물로 산불이 옮겨붙어 불길이 치솟고 있다. 뒤로 동해시의 유명관광지 논골담길 마을이 보인다. 연합뉴스

도로 통제 소식과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문자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북쪽 묵호항 쪽으로는 짙은 연기가 낮게 깔려 시야를 방해해다. 연기는 코와 목을 따갑게 할 정도 였다. 산불은 묵호항 바로 뒤편까지 번졌다. 다급하게 묵호항을 빠져나가려는 차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고속도로는 물론 7번 국도까지 통제돼 국도와 해안도로 등이 도시를 빠져나가려는 차로 극심한 정체를 이뤘다.
동해 산제골길 정상 부근 집이 불타는 모습이 목격됐고, 마을 주민은 지붕에 물을 뿌리며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민 진모(73·여)씨는 연합뉴스에 “불이 집에 옮겨붙을까 봐 계속 물을 뿌리고 있다. 겁나서 죽겠다”고 말했다.

강원 곳곳에서 이틀째 산불이 이어지는 5일 오후 강원 동해시 묵호동 일대가 연기로 뒤덮여 있다. 연합뉴스

강원 곳곳에서 이틀째 산불이 이어지는 5일 오후 강원 동해시 묵호동 일대가 연기로 뒤덮여 있다. 연합뉴스

옥계 산불은 이날 오전 1시 20분께 남양리 주택에서 난 불이 인근 산으로 옮겨붙으면서 시작됐다. 이후 오전 5시 30분께 동해지역으로 확산했다. 산림 당국은 현재 헬기 16대와 인력 2000여 명을 투입해 진화하고 있다.

오후 2시 현재 동해 500㏊, 강릉 옥계 60㏊와 가옥 4채가 불에 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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