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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명장의 추락…'썩은 배추' 김순자, 명인 자격 자진 반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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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공장에서 촬영된 썩은 무. [MBC 캡처]

김치공장에서 촬영된 썩은 무. [MBC 캡처]

썩은 배추와 무로 김치를 만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한성식품의 김순자 대표가 명인 자격을 스스로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성식품의 김순자 대표에 대한 식품명인 자격을 취소하고 해당 내용을 공고했다고 4일 밝혔다.

한성식품은 지난달 23일 자회사가 운영하는 한 김치 공장에서 썩은 배추와 무로 김치를 만들었다는 위생 논란이 언론을 통해 제기되자 이 공장을 폐쇄 조치하고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일각에서는 김 대표의 명장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김 대표는 2007년 대한민국 식품명인 29호로 선정됐으며, 김치명인 1호로 선정됐다.

식품의약안전처와 농촌진흥청이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농식품부는 "관계기관 조사와는 별도로 해당 식품명인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명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점을 밝히며 지난달 25일 식품명인 자격 반납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농식품부는 이를 근거로 지난달 28일 식품산업진흥심의회를 개최해 해당 식품명인의 식품명인 자격 취소를 결정했다.

농식품부는 "식품명인이 생산·판매한 식품과 관련해 사회적 물의가 발생한 점에 대해 유감"이라며 "식품명인 제품에 대해 철저한 점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식품산업진흥법 개정을 통해 식품명인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품위를 손상하는 경우 식품명인 지정이 취소될 수 있도록 해 식품명인의 사회적 책임을 명확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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