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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총 든 우크라 전 대통령 "푸틴은 악마...영원히 버틸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페트로 포로셴코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포로셴코 전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한 거리에서 CNN과 현장 인터뷰를 하며 “푸틴은 그냥 미쳤다. 그는 단지 우크라이나인들을 죽이기 위해 여기에 온 악마”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들은 이해해야 한다”며 “푸틴은 우크라이나에 대해 전쟁을 선포한 게 아니라 전 세계에 전쟁을 선포했다”고 강조했다.

반역 혐의를 받는 페트로 포로셴코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키예프 공항에 도착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반역 혐의를 받는 페트로 포로셴코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키예프 공항에 도착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포로셴코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방위군들과 함께 거리를 순찰하고 있다면서 전투로부터 약 2~3km 떨어진 지점에 있다고 소개했다. 인터뷰 도중 소총을 들어보인 포로셴코 전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도시를 지킬 준비가 돼 있다”며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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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포로셴코 전 대통령은 “영원히”라고 답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얼마나 많은 병사와 미사일, 핵무기를 갖고 있든 상관 없다. 그는 결코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로셴코 전 대통령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인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재임했다. 이후 동서 화합에 실패하고, 횡령에도 연루돼 정치 경험이 전무했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현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포로셴코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주의자들의 자금 조달을 돕는 불법 석탄 대량 판매에 관여했다는 반역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수사를 받던 중 지난해 12월 자국을 떠나 유럽에 머물렀던 그는 지난달 17일 우크라이나를 돕겠다며 자진 귀국했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은 기각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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