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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잘못이 없어도 벌타를 받나요...[도전! 골프 퀴즈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골프 규칙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조던 스피스(오른쪽)와 세르히오 가르시아(왼쪽). [AP]

골프 규칙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조던 스피스(오른쪽)와 세르히오 가르시아(왼쪽). [AP]

2월 초 열린 PGA 투어 WM 피닉스 오픈에서 잭 존슨은 티잉구역에서 연습스윙을 하다 실수로 볼을 건드렸습니다. 볼은 한참을 굴러갔습니다. 볼을 가져오느라 시간이 걸릴 정도였습니다.

새가 물어간 공은 어떻게 처리할까 #물에 빠져 드롭한 공 굴러서 다시 빠지면?

그러나 존슨은 벌타를 받지 않았습니다. 칠 의도가 없었기 때문에 벌타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페어웨이나 러프에서는 연습스윙을 하다가 볼을 움직이면 벌타를 받아야 합니다. 의도가 전혀 없다 하더라도 공이 움직인 원인 제공을 했으므로 1벌타를 받아야 합니다.

피닉스 오픈에선 황당한 일도 일어났습니다. 찰리 호프만은 물에 빠진 볼을 드롭한 후 그린을 살피고 돌아왔는데, 그 사이 볼이 다시 물에 빠져버렸습니다.

벌타를 받게 된 그는 “아무런 잘못도 안 했는데 페널티를 받는 것은 부당하다. 아마추어(경기위원)들이 프로의 경기규칙을 담당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볼멘소리를 냈습니다.

같은 대회에서 비슷한 일이 또 있었습니다. 리키 파울러는 3년 전 이 대회에서 역시 물에 빠진 볼을 드롭하고 샷을 준비하다 볼이 다시 물에 빠져 벌타를 받은 일이 있습니다.

파울러는 무릎 높이에서 볼을 드롭하는 것으로 규칙이 바뀌자 화장실에서 큰일을 보는 것처럼 포즈를 취한 채 볼을 떨어뜨리며 규칙을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두 선수는 벌타를 두 번이나 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호프만과 파울러 건은 의도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골프 규칙은 볼이 바람 등으로 인해 스스로 움직이면 움직인 자리에서 벌타 없이 치도록 합니다. 바람 같은 자연이 공을 움직이게 하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보는 겁니다. 호프만과 파울러는 공교롭게도 볼이 움직인 자리가 물속이었고, 이를 구제받는 과정에서 1벌타를 받게 된 겁니다.

그래도 골프에서 의도는 중요합니다. 티잉구역과 퍼팅그린에서는 칠 의도가 없이 건드린 볼은 무효로 하고 원래 자리에서 칠 수 있습니다.

최진하 KLPGA 투어 경기위원장은 “티잉구역은 스트로크 전이라 인플레이가 아니라서 의도 여부를 구분한다. 퍼팅그린은 인플레이 구역이지만 좁은 지역에 여러 사람이 있어 마크를 밟거나 퍼터를 볼 위에 떨어뜨리는 등 복잡한 상황이 생길 수 있어 고의 여부를 따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매주 한 차례씩 퀴즈를 풀면서 골프 규칙도 공부해보세요.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감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진하 경기위원장,
삽화=『골프 규칙을 알면 골프가 쉽다』 (최진하 등 지음, 조이 그림)

[도전! 골프 퀴즈왕]

연습스윙 때 공을 건드리면 어떻게 되나.

골프 코스 내에서 의도 여부를 구분하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N

Q1 : 정지한 볼이 기우뚱거리다가 제자리로 돌아와 정지했다하더라도 그 볼은 움직인 볼이다.

정답 : 2번 X( 정지한 볼이 기우뚱거리다가 제자리로 돌아와 정지했다하더라도 그 볼은 움직인 볼이다. 볼이 정지해있던 원래의 지점에서 다른 지점으로 전후, 좌우 또는 상하 등으로 방향에 상관없이 그 위치가 바뀌어야 볼이 움직인 것이다. )

Q2 : 연습스윙을 하다가 볼을 움직여도 페널티가 없는 코스의 구역은 어디인가?

정답 : 4번 티잉구역과 퍼팅그린( 연습스윙은 볼을 칠 의사가 없어 스트로크로 간주되지 않는다. 연습스윙을 하다가 볼을 움직이면 플레이어가 볼을 움직인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1벌타를 받는다. 다만 티잉구역과 퍼팅그린에서는 예외다. )

Q3 : 페어웨이에서 연습스윙을 하다가 볼을 움직였다. 그 볼을 멈춘 자리에서 그대로 쳤다면?

정답 : 2번 2벌타( 플레이어가 의도하지 않았다하더라도 연습스윙으로 인플레이볼을 움직인 경우에는 원인을 제공한 것이므로 1벌타를 받고 제자리에 리플레이스해야 한다. 멈춘 자리에서 쳤다면 잘못된 장소에서 플레이한 것으로 2벌타를 받는다. )

Q4 : 코스에 정지해 있던 볼을 새가 물고 날아가버렸는데(목격자 있음), 어찌하나?

정답 : 3번 볼이 있었던 지점에 볼을 리플레이스하고 플레이.( 새는 외부의 영향이다. 외부의 영향에 의해 볼이 움직인 사실을 알고 있거나 사실상 확실한 경우에 페널티는 없고, 원래 있었던 지점(알 수 없는 경우에는 반드시 추정하여)에 볼을 리플레이스 한다(규칙 9.6 적용). )

Q5 : 티샷한 볼이 낙하지점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던 작업차량을 타고 퍼팅그린 근처까지 이동하였는데, 어찌하나?

정답 : 2번 볼이 차에 멈춘 지점을 추정하여 드롭한다. ( 그 볼은 차(외부의 영향)가 움직여서 볼의 위치가 변경되었다 차가 움직이기 전에 볼이 그 위에 정지하였던 원래 있었던 지점을 추정하여 그 지점에서 1클럽길이 이내의 구제구역을 설정하고 드롭하여 플레이한다. )

Q6 : 플레이어가 친 볼(퍼팅그린 제외)이 자신의 캐디를 맞히면?

정답 : 2번 페널티없이 볼이 멈춘 자리에서 플레이한다.( 움직이고 있는 볼이 우연히 플레이어, 플레이어의 캐디나 장비 등을 맞힌 경우에도 페널티는 없으며, 그 볼은 반드시 놓인 그대로 플레이하여야 한다(규칙 11.1b). )

Q7 : 물에 빠진 볼 구제를 받아 볼을 드롭했다. 야디지북을 보며 샷을 고민하던 중 볼이 굴러서 다시 물에 빠진 경우는?

정답 : 3번 물 속에서 플레이하거나, 1벌타를 받고 드롭한다.( 경사에 의해서 움직여진 볼은 자연의 힘(예: 바람..)에 의해 움직여진 것으로 페널티는 없으며, 그 볼은 새로운 지점에서 플레이해야 한다. 즉, 그 볼은 물에 빠진 것이며, 그대로 플레이하거나 다시 페널티구역 구제(1벌타)를 받아야 한다. )

문제 중 문제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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