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건희, 도이치 外 작전주 투자 의혹"…野 "손해보고 매도한 것이 전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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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민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2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2017년 5월에도 작전주에 투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선대위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윤 후보의 재산공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윤 후보가 중앙지검장 취임 시 김씨는도이치파이낸셜과 비정상 급등주, 일명 '작전주'로 의심되는 N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TF는 "윤 후보의 재산공개 내역(2017년 5월 검사장 취임일 기준)을 보면 다른 주식은 모두 처분하면서도 유독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40만주와 코스닥 상장사 N사 주식 3450주는 남겨뒀다"고 말했다.

TF에 따르면 주가 급등 당시 불특정 다수의 개미투자자에게 '신규사업발표임박' '특급재료 발표 예정' 등 N사 주식 매수를 권하는 사기성 허위문자가 대량 발송됐다.

한국거래소는 2017년 6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사의 허위문자 대량유포 사실을 확인하고 사이버 경고를 발령하기도 했다. 금융당국 역시 남부지검 합동수사단에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TF는 "김 씨의 주식투자는 대검찰청 규정에도 위반될 소지가 있다. 검찰은 진경준 전 검사장이 부적절한 주식 매수로 120억원 상당을 벌어 문제가 되자 2016년부터 금융조사부나 특수부 등 기업 내부 정보를 다루는 부서 소속 검사들의 주식투자를 전면 금지했다"고 밝혔다.

TF는 "윤 후보는 2016년 12월부터 국정농단 특검에서 파견검사 20여명을 지휘하는 수사팀장으로 삼성 등 대기업 내부 정보를 수사했음에도 배우자인 김 씨가 같은 기간 N사와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등에 거액을 투자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TF 단장인 홍기원 의원은 "주가조작은 수많은 피해자의 재산을 강탈하는 최악의 범죄"라며 "지금이라도 김 씨의 주식거래 내역 전체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野 "막장 네거티브…이재명 두산중공업 주식 2000주 보유 밝혀라"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선대본부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새 주가조작 의혹은 아니면 말고 식의 막장 허위 네거티브"라며 "민주당은 김씨가 N회사 '작전주'에 투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작전주 몰빵 투자하여 3배 이상 버는 것은 이재명 후보 전문 아닌가. 터무니없는 거짓 의혹 제기지만 사실관계를 밝힌다"고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김씨는 미래에셋대우 계좌에서 2016년 5월 N회사 주식을 3450주(3900만원)을 매입하였다가 1년 넘게 보유하고 2017년 6월 주식 3450주 전량을 2750만 원에 손해보고 매도한 것이 전부다.

이 수석대변인은 "시세조종으로 볼 수도 없거니와, 이게 무슨 의혹 제기의 대상이 될 수 있는가. 도이치파이낸셜 주식도 '비상장 주식'이라 장기간 보유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런 방식이라면 이재명 후보의 주식 관련 의혹이 훨씬 더 크다"며 "이재명 후보는 2015년 7월 두산그룹 정자동 병원 부지를 상업 용지로 용도 변경해 주어 특혜 의혹이 제기된바 있다. 그런데 2014년 연말 기준 당시 이재명 후보의 공직자재산등록에 보면 두산그룹 계열사 중 하나인 두산중공업 주식을 2000주 보유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의 용도변경 결정으로 두산그룹은 자금난이 해소된 측면이 있는데, 두산중공업 주식 보유가 결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