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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평수 34평 46.6억 신고가 또 찍은 거기…'똘똘한 한채' 저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공급면적 34평형)가 46억6000만원에 팔렸다. 평당 금액으로 환산하면 1억3706만원이다. 뉴스1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공급면적 34평형)가 46억6000만원에 팔렸다. 평당 금액으로 환산하면 1억3706만원이다. 뉴스1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에서 2개월 만에 또 최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올해 들어 서울 집값이 약세로 돌아섰지만 이른바 '똘똘한 한 채'로 불리는 강남 주요 아파트 단지에서는 연일 최고가 경신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공급면적 기준 34평)가 지난달 21일 46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106동 8층이다. 3.3㎡(평)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1억3706만원에 달한다. 선호도가 높아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 84㎡ 기준으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가격이다.

지난해 11월 해당 면적 11층이 45억원에 거래된 데 이어 2개월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9월 처음으로 40억원(42억원)을 넘어선 이후 4개월여 만에 6억6000만원이 올랐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초 최고가가 23억원 선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이 정부 들어 2배가 오른 셈이다.

최고가 거래 소식 인근 공인중개사 등을 통해 전해지면서 매물을 내놓은 집주인들도 매도 호가를 일제히 올렸다. 네이버부동산에 등록된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 매물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11월30일 39억3607만원에서 지난 20일 41억1675만원으로 1억8068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가구의 경우 47억~48억원에 가격표가 매겨졌다.

이 지역 한 공인중개사는 "세금 문제 등으로 급하게 팔아야 할 집주인들의 매물은 이미 소화된 상태"라며 "가격을 낮춰 팔아야 할 이유가 없는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출 규제 강화, 금리 인상 등 돈줄 죄기 여파에, 집값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작용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 역대급 거래절벽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다.

지난달 18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1차 전용면적 196.21㎡는 80억원(9층)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0월(22일) 72억9000만원(16층)보다 7억1000만원 높은 가격이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222.76㎡ 역시 지난달 5일 74억5000만원(25층)에 손바뀜하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10개월 전의 해당 면적 최고 거래가(64억원)보다 9억5000만원 올랐다.

전문가들은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까지는 지금과 같은 거래절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런 가운데 입지에 따라 상승과 하락이 공존하는 양극화 장세가 심화할 것이란 의견도 많다. 결국 선거 이후 정책 변화에 따라 올해 부동산 시장의 방향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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