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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심부전 환자도 일주일 3~5번 유산소 운동 좋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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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최효인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심장병의 종착역이라 불리는 심부전은 심장의 구조적 혹은 기능적 이상으로 말초기관에 필요한 만큼의 산소를 전달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그래서 흔히 심부전 환자는 운동하면 심장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주일에 3~5번, 한 번에 30분 정도 유산소 운동이나 하체 위주의 가벼운 근력 운동을 해 주는 것은 심부전의 진행이나 사망 위험을 현저히 줄일 수 있으므로 가벼운 운동을 병행해 주는 것이 좋다.

 심부전을 시사하는 증상에는 호흡곤란, 발목 부종, 만성 피로, 소화 불량, 복수, 야간 호흡곤란 등이 있으나 비특이적인 경우가 많고 심부전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심부전은 이전 병력과 진찰 소견, 그리고 각종 검사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임상적 판단이 합쳐져 진단된다. 심부전 진단에 사용되는 검사에는 ▶혈액검사 ▶흉부 X선 검사 ▶심전도 검사 ▶심초음파 검사 등이 있다. 특히 심초음파 검사는 심실의 수축·이완 기능, 심장의 구조적 이상도 함께 확인할 수 있어 심부전 진단에 유용하다. 심부전을 진단받으면 증상 완화와 수명 증가를 위한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환자별로 고혈압, 협심증, 판막 질환, 부정맥 등 악화 요인이 있는 경우 해당 요인에 대한 치료를 시행한다.

이와 함께 의료진과의 상의를 거쳐 심부전 자체의 진행 억제 또는 호전을 위한 복용약을 처방한다. 환자별로 5~6가지 정도의 복합 약물치료가 필요한데, 약물치료 시 가장 중요한 점은 정해진 용량과 용법을 지켜 빠지지 않고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다. 약물치료 시 발생하는 부작용에 대해 임의로 약물을 조절하지 않고 반드시 해당 의료진과 상의한 후 해야 한다.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진행하는 심부전의 경우 의료진과 상의 후 심실재동기화치료, 좌심실보조장치, 심장 이식 등을 고려하게 된다.

 심부전 환자의 자가 관리에는 체중 관리, 식이 및 운동 요법, 혈당 및 혈압 관리, 금주·금연 등이 있다. 또한 호흡기 감염으로 인한 심부전의 악화가 흔하므로 매년 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폐렴구균 백신도 시기에 맞춰 접종하는 것이 좋다.

최효인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최효인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특히 심부전은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 저염 식이 등의 건전한 생활습관 유지, 적절한 혈압약 복용에 따른 혈압 조절, 부정맥 및 고지혈증 치료가 심부전의 진행과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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