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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종인과의 결별 35일…윤석열, 오늘 재회 나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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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9일 그동안 소원했던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 선거대책위 원장과 만남에 나선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소식통은 "윤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김근식 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정세분석실장이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여는 저서 '대북정책 바로잡기' 출판기념회에 참석할 예정인데 김종인 전 위원장도 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만나 대화하게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와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가운데).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와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가운데). 국회사진기자단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가 지난달 5일 선대위 전면 해체를 선언하고, 김 전 위원장이 선대위를 나온 이래 35일 동안 만난 적이 없다. 지난달 31일 윤 후보가 설날 인사차 안부 전화를 했을 뿐이다.

오후4시 김근식 출판기념회 조우 형식 #결별 35일만에 첫 만남 성사될지 주목 #이준석,김기현,정진석 등 지도부 총출동 #국힘, 김종인-이재명 회동에 부담 느껴 #윤-김 재회로 정권교체 '원팀' 회복 시도 #오후5시 '강찬호의 투머치토커'상세보도

때문에 9일 김근식 전 실장의 출판기념회에서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되면 서로 소원했던 관계를 풀고, 김 전 위원장이 윤 후보 지지를 재차 표명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이날 만남이 잘 풀리면 이달 중순 개시될 공식선거운동 기간에 김 전 위원장이 윤 후보 지지 연설을 하며 돕게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했다.

 특히 이날 출판기념회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정진석 국회부의장 등 중진도 참석해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의 '재회'에 무게를 실어줄 전망이다.
소식통은 "국민의힘은 김 전 위원장이 송영길 민주당 대표에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80분간 만난 탓에 민주당 측이 '김 전 위원장이 이재명 후보 편에 설 것'이라 선전하고 있는데 대해 적지 않은 부담을 느껴왔다"며 "그래서 9일 행사를 계기로 김 전 위원장이 윤 후보와 소원했던 관계를 풀고, 직간접으로 지지를 표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당 지도부가 행사에 총출동해 김 전 위원장을 예우하는 모양새를 갖추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다만 윤 후보는 이날 행사에 참석할 뜻을 분명히 한 반면 김 전 위원장은 당초 참석할 뜻을 밝혔으나 최종 컨펌(확인)은 안 되고 있어 두 사람의 만남이 불발될 가능성도 만에 하나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김근식 전 실장은 윤 후보 캠프와 김 전 위원장 선대위에서 각각 비전전략실장을 지내며 두 사람과 두루 친한 관계"라며"때문에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이 김 전 실장의 출판기념회에 각각 참석의 뜻을 밝힌 것이 두 사람의 '재회'로 이어지게 된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근식 전 실장은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두 사람이 재회할 것이라는 전언에 대해 "노 코멘트"라며 확인을 피했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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